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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가관이다. 대중의 열광이 좀 수그러드니 여기저기서 대중을 나무라고 훈계하는 소위 지식인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스스로를 대중이란 괴물에 맞서는 비장한 각오의 투사로 내세우기도 하고 급기야 어떤 이는 대중에 맞서는 게 오늘날 진보라고 외치기까지 한다.


이들의 이런 비장한 주장 뒤에는 항상 황우석사태가 자리하고 있다. 그 아찔했던 황우석사태가 디워사태의 복사판이라는 거다. 황우석사태의 위험성이 디워열광에도 그대로 들어있다는 것이다. 이런 열광하는 대중을 그대로 놔두면 우리 사회의 근간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소리다.


이 사람들 우겨넣기에 정말 소질있다. 그렇다면 황우석사태가 대중과 지식인의 대결이었단 말인가. 공부도 많이 하셨다는 분들이 다들 기억상실증에 걸리셨나. 황우석사태 때 지식인이 누가 있었단 말인가. 황우석에 맞선 훌륭한 지식인 이름 5초 안에 함 대봐라. 프레시안 강양구기자? 이분이 지식인의 대표이신가. 그럼 나는 황빠 지식인 5초 안에 수십명 댈 수 있다. 김어준, 김갑수, 손학규....


한겨레21 8월28일(84p-85p)


황우석사태는 지식인과 대중의 대립이 아니었다. 국가적 광기와 일부 네티즌의 대결이었다. 일부 네티즌이 상황을 역전시키고 광기의 대한민국을 구한 대역전극이었다.


진중권씨가 디워 사태를 두고 황우석 때도 그랬다며 마치 자신이 황우석사태 때 대중에 맞선 투사였던 것처럼 행세하신다. 참 헛웃음이 나온다. 내가 황까질 원조쯤 되는데 진중권씨 그렇게 황까였던 것처럼 말하시면 안된다.


진중권씨 처음 엠비시를 공격하는 네티즌들 비판했다. 그러나 피디수첩의 인터뷰에 무리한 부분이 있었다는 와이티엔의 보도가 있은 후 피디수첩을 비판하고 논쟁의 장에서 싹 사라지셨다. 꽁무니를 빼신거다.


황우석측의 그 해명되지 않은 수많은 의혹과 결정적 문제점 앞에서 피디수첩의 무리한 취재가 그렇게 심각하고 중대한 오류였던가.  범인의 알리바이가 필요한 결정적 증거 앞에서 수사의 무리한 부분 때문에 그동안 수사성과를 덮으라는 것이 도대체가 말인가 똥인가.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이 가치전도사태 앞에서 어떤 지식인이 항의했던가. 결과의 분명한 문제점은 외면하고 과정의 사소한 실수를 대역죄 취급하는 이 국가적 광기 앞에서 누가 울부짖었던가. 소수의 황까라하는 사람들이 일부 게시판에 모여 통곡을 하고 있었을뿐이었다. 왜 이 어이없는 사태 앞에서 지식인들은 아무말 없냐며 온싸이트를 뒤지고 찾았지만 아무도 없었다.(홍세화씨가 용감하게 지지한다고 선언했을뿐.)


자 바로 이게 황우석사태다. 뭐가 디워열광과 비슷하단 말인가. 지식인의 행태가? 지식인 강양구, 홍세화와 나머지 대중이 싸운 게 황우석사탠가? 김어준 김갑수가 그땐 대중이셨던가. 당시 황빠언론으로 맹활약한 kbs, ytn 등의 언론사가 대중이셨던가.


당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했던 것은 지식인이 아닌 극소수 깨인 대중이었다. 지금 디워사태를 두고 그렇게 비판받는 디시인사이드의 과학갤러리와 사이엔지 등의 대중들이었다. 진중권 등 지식인이 입도 벙긋하지 않는 이 사태를 바로잡기위해 밤잠 안자고 온라인에서 싸우면서 결국 그들이 나라를 구한 것이다. 언론사를 주름잡으며 강력한 미디어 영향력을 행사하던 소위 지식인이라는 것들이 입을 연 것은 사태가 왠만큼 정리되고 있을 때였다. 그 때 맞은 계란 한 두개로 황우석사태의 주역인것처럼 행세하면 정말 곤란하다. 그건 대중이 일궈낸 승리에 대한 교활한 도둑질이다.


나는 페미니스트이다.(글만) 관련 포스팅을 올리면 여성주의의 반감을 가진 분들이 댓글러쉬가 일어나는데, 거의 모든 댓글이 나에 대한 욕설과 비판이다. 어떨 때는 몇 달 뒤에도 그 글 때문에 스토킹을 당하기도 한다. 얼마전엔 싸이의 재입대를 반대한다는 글을 적기도 했는데, 이 글에도 반대 댓글이 압도적이었다. 자 그러면 내가 당한 댓글러쉬는 폭력인가 여론인가?


엄살 부리지 말자. 당신들이 폭력이라 소리치는 것들은 언제나 존재했었던 것이다. 페미니스트들이 항상 당하던 것이었고 군대 안간 연예인들이 당했던 것이고 최근 기독교인들도 당했던 것이다. 당신들은 그것이 당신들을 향하지 않을 땐 여론이라 하다가 당신들을 향하면 폭력이라 이름 붙인다. 마치 대중의 폭력(여론)이 처음인 것처럼 오바하며 난리치는 당신들이 참으로 가소롭다.


한국사회의 지식인들이 권위를 잃은 것은 그들 책임이다. 정치와 언론사에 복종하며 살살거리는 지식인의 책임이라곤 전혀 없는 쓰레기 글들이 신문지에 얼마나 넘쳐나는가. 네티즌들이 퍼나른 그들의 영화평 속의 그 거짓들은 또 어떤가. 디워사태의 본질은 지식인에 대한 대중의 공격이나 도전이 아니라 그간 쌓인 한국 지식인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다. 대중이 우습게 본 게 아니라 그들이 대중에게 우습게 보였다.


디워사태의 해결법의 키는 대중이 아니라 지식인에게 있다. 그들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면 되는 것이다. 대중이 우습게 보지 못할 책임있는 글을 쓰고 황우석사태처럼 가치전도의 상황에서 도망가지 말고 용기있게 나서서 대중을 바로 잡는 행동 등이 쌓이면 대중은 자연스럽게 지식인에 대한 신뢰를 점차로 쌓아나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대중의 여론을 폭력으로 매도함으로써 점차 약해져가는 자신들의 권위를 되찾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중에 맞서는 게 민주주의라며 대중공격을 명령하고 있다. 웃겨도 한참 웃긴다. 당신들의 유일한 호프 강양구라도 앞에 세우고 그런 말하면 좀 들어줄만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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