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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스의 효과


촛불에서 활약한 1인미디어에 대한 상찬을 들을 때마다 마음 한 구석에서 불안함이 없지않았습니다. 1인미디어가 가지게 된 자신감과 지켜보는 주변의 기대감이 언제든 실망감으로 바뀔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블로거 등의 1인 미디어가 촛불에서 맹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촛불'이 기자와 블로거를 구분하지 않고 접근을 허용한 열린 소스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촛불이 사그라들면 블로거에게 접근이 허락된 소스는 양적으로 줄어들고 이슈화의 키는 다시 기자들이 쥐게됩니다.

촛불을 통해서 우리는 '날것'의 미디어적 가치와 1인 미디어의 적극성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1인미디어의 도약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1인 미디어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소스의 한계 극복이 필요합니다.

지역신문인 경남도민일보가 추진하는 지역블로거공동체에서 기대하는 첫번째 효과가 바로 1인 미디어와의 소스공유입니다. 소스의 효과적인 공유는 지역적 단위로 가능한데 그런 점에서 지역신문이 지역 블로거공동체 구축에 나서는 것은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소스에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을까요? 취재일정과 자치단체의 일정 등을 메일로 연락해준다면 블로거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주기적으로 정치현안에 대한 설명회나 토론을 열어주면 거기서 자료들은 얻은 블로거들은 자신의 기사의 질과 깊이를 배가할 수 있을 겁니다. 블로거가 원하는 취재원과의 연결도 지역 언론이 주선할 수 있을 겁니다.

언론사는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소스도 블로거에게 전해지면 다양한 시각과 자세하고 많은 정보를 담은 컨텐츠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신문사가 여력이 없거나 공간의 구성이 달라 포기하는 소스를 1인 미디어에게 넘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언론사가 블로거와 소스를 공유하게 되면 소스의 활용도는 높아집니다. 1인 미디어는 기사가 풍부해지고 언론사는 소스를 통한 1인 미디어와의 관계를 통해 영향력을 넓히게 됩니다.  


2. 공동체 효과

서울에 가면 확실히 지역에서 접할 수 없는 정보와 기회를 만나게 됩니다. 정보와 기회가 있다보니 수도권은 교류와 만남이 활발하고 자연스럽게 블로거 네트웍이 형성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부산에 거주하는 블로거로서 소외받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촛불이 한창일 땐 수도권 블로거 몇명이 공동취재를 하기도 했습니다. 공동취재는 확실히 취재력을 배가시킵니다. 혼자하면 어문 짓 하는 것 같지만 같이 하면 당당해 집니다. 공동체가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은 활동하는 1인 미디어에 강력한 명분을 줍니다.

공동취재가 자주 이어지면서 최근엔 아예 팀을 이루어 활동하는 1인 미디어도 생겨났습니다. 촛불에서 대활약을 한 박형준님과 몽구님은 최근엔 아예 한팀으로 여러 취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방송의 vj로 이름을 알린 나동혁님도 파트너를 이루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동체를 통해 이제 1인 미디어간의 본격적인 협업도 하게 된 것입니다.

경남도민일보의 지역 블로거공동체는 글자 그대로 부산 지역에 공동체 효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가 지역 블로거에게 제공하는 각종 기회와 소스가 만남과 교류를 만들어 내어 서울처럼 자연스런 지역 네트웍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역 블로거를 하나로 모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어 적극적 미디어 활동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선 서울처럼 박형준과 몽구의 조합 라쿤과 그의 파트너 조합처럼 전문적인 미디어활동가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지역 이슈 활성화

지역선거는 관심도 낮지만 투표를 하는 사람도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영호남 지역 대부분의 지방선거는 십수년째 당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지역선거가 심각하게 왜곡된 원인은 지역감정이 가장 크기는 하지만 지역언론이 이슈 생산에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인 이유도 있습니다.

촛불이 지역에서 호응이 낮았던 것도 지역 미디어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누군가 지켜본다는 기대감을 가지지 못하면 표현이 적극적이지 못하게 되고 이것은 연쇄적으로 작용하여 지역 언론 활동의 축소와 이슈의 중앙 의존을 부르게 됩니다.  

경남도민일보의 지역블로거공동체 시도는 바로 이 지점에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일단 현재의 지역 이슈 부재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지역미디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야 합니다.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는 이번 블로거공동체 모임에 100명이 참석하는데 지역에서 100명의 블로거가 활발한 미디어활동을 하게 된다면 지역미디어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역의 정치인이나 활동가들의 지역 이슈화 노력은 더 커지게 되고 연쇄적으로 블로거와 지역언론은 더 많은 지역 이슈를 다루게 되면서 지역이슈는 활성화 될 것입니다.  

저널리즘에도 복지개념을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 알려야할 일이 있는 사람에게 저널리즘은 다가가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은 저널리즘에서도 빈익빈부익부입니다. 잘나고 잘사는 사람이 더 많은 저널리즘의 혜택을 보고 있고 중앙이 지역에 비해 더 많은 저널리즘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역민의 저널리즘 복지를 위해서도 지역이슈는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지역 블로거 100명만 활발히 활동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저널리즘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4. 수익 증대의 효과

마지막으로 거는 기대는 수익입니다. 블로그가 이렇게 활성화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블로그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는 개인이 컨텐츠를 사고 팔기에 현재까지 가장 효율적인 도구입니다. 수익이 있었기때문에 1인 미디어가 활발할 수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컨텐츠의 상품화엔 경계해야할 부분도 있지만 독립 미디어의 물적기반을 탄탄히 한다는 점에서 반겨야하는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신문은 블로그의 수익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지역의 광고주에 블로거는 타게팅 높은 광고매체가 될 수 있습니다. 지역 광고시장에 빠삭한 지역 언론은 블로거와 지역 광고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언론사가 직접 블로거의 컨텐츠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가 활성화 된다면 언론사는 블로그의 유통과 광고의 연결, 소스의 제공에서 사업적 가능성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8월30일 경남도민일보에서 지역 블로거공동체 모임을 개최합니다.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블로거라면 누구든 오실 수 있다고 합니다. 1부에 블로거뉴스실장님이신 고준성님이 주제발표를 하고 몽구님이 토론자로 나서십니다. 2부엔 헬스로그를 운영하시는 양깡님이 지역블로거 공동체 실현 방안에 대해 발표합니다. 그리고 제가 2부 토론자 중 한명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위의 글은 그날 발표할 내용입니다.  

100분을 초대했는데 현재까지 80분 이상이 신청했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경남지역 블로거들은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김훤주님 블로그에 가셔서 참석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경남지역 블로거 여러분 8월 30일 보입시다.

경남지역 블로거들 다 모여라




-주제 : 블로거 지역공동체, 어떻게 실현할까
-주최·주관 : 경남도민일보
-후원 :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일시 :
2008년 8월 30일(토) 오전 10시~오후 3시
-장소 : 마산 3.15아트센터 1층 국제회의실(아래 찾아오는 길 참고)
-참석자 : 100명(선착순 마감)
-행사 순서

 ○ 경남도민일보 대표 인사
 
 ○ 1부 블로거와 미디어(10:00~12:00)
    · 주제발표 : 미디어로서 블로그의 가능성과 전망(
고준성 다음블로거뉴스 실장)
    · 지정 토론 : 김정환(
미디어몽구 운영자), 구자환(내가 꿈꾸는 세상 운영자)
    · 종합 토론 : 참석자 전원
    ※ 사회 : 김훤주(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공동운영자)

  ○ 점심 : 아트센터 1층 식당(12:00~13:00)

  ○ 2부 블로그 지역공동체(13:00~15:00)
    · 주제발표 : 경남 블로거공동체 실현 방안(양광모(양깡),
코리안헬스로그 운영자)
    · 지정 토론 : 김욱(
거다란 운영자), 김대하(심장에 남는 사람 운영자)
    · 종합 토론 : 참석자 전원
    ※ 사회 : 김주완(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공동운영자)

 ※행사 후 버스편으로 창녕 우포늪 이동, 탐방 후 해산 계획

문의 : 055-250-0144, 011-572-1732(김주완 기획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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