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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이 3일째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의 주 현장인 부산의 부두를 차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부산의 컨테이너 부두는 부산역 부근에서 제1부두가 시작해서 동남해안을 따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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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길엔 운송을 그만 둔 화물차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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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노동자들의 농성현장은 여러 군데였습니다. 이런 깃발이 보이는 곳엔 화물노동자들의 농성천막이 같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앞엔 부두의 정문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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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두 근처의 화물노동자들입니다. 화물노동자들 대여섯명이 깃발을 들고 부두 정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아침부터 하루종일 서 있는다고 합니다. 조금 있다가 노조간부로 보이는 분께서 잠시 쉬자고 소리치니 그때서야 깃발을 내려놓고 앉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한분께 아고라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아고라 아세요?"

"예 알아요."

"아고라네티즌들이 화물연대파업 지지하는 것도 아시죠. 기분이 어떠세요."

"좋죠. 거기 글도 많이 읽고 있어요."

이제 대한민국에서 아고라를 모르면 간첩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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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부두 앞에서도 한무리의 시위대가 깃발을 들고 서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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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려 부두길 옆에 주차한 화물차들을 찍었는데 차마다 와이퍼에 종이가 끼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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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니 주차위반 딱지였습니다. 6월12일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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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경찰서장 명의 이런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근처에 계셨던 화물연대 지회장님께 물어보니 고유가로 운행을 포기한 화물차들 때문에 부두길 주차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 길을 가끔 다니곤 하는데 이렇게 화물차가 많이 늘어선 건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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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차는 위반 딱지가 두개입니다. 색깔도 앞의 파란색과 다른 흰색입니다. 창위에 글씨를 써보았는데 두껍게 쌓인 먼지위로 선명하게 써집니다. 주차된지 한참 된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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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워2일 딱지지가 끊긴 차량입니다. 다른 한 장의 날짜는 그보다 빠른 5월30일이었습니다. 화물차의 주인이 적어도 17일간 화물차 운행을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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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딱지 두장 이상이 끼어진 차량은 아주 흔했습니다. 어차피 운행도 하지 못할 차량 한달 내내 주차장에 대놓고 주차비 주느니 이렇게 딱지 두세장 끊기면서 길에 내놓는 게 싸다고 생각한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딱지와 먼지가 덮인 화물차들이 화물노동자들의 심각한 상황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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