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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엔 있지만 조중동에 없는 것은? 바로 컨텐츠다.

조중동에 컨텐츠가 없다니 그게 무슨말인가 싶을 것이다. 물론 컨텐츠의 형식을 갖춘 것들은 조중동에 많다. 그러나 그 컨텐츠들은 논리도 없고 재미도 없다.  

컨텐츠가 있다 없다 할 때는 단순히 정보의 유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컨텐츠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나 하는 것을 봐서 하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조중동엔 컨텐츠가 없다. 조중동의 기사에서 감동을 느꼈다는 사람이 있는가? 분노를 느꼈다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 많은 기자와 네트워크를 동원해 생산해내는 내용들이 컨텐츠가 없다는 평가를 듣는다면 그 정보력과 기자들은 무시당할만하다.

그들의 컨텐츠에 반응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봐야 골수 지역주의자들과 반공의식에 젖은 60대들이라는 것은 그들의 컨텐츠가 정말 보잘 것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들이 빠르게 미디어기술을 받아들인다지만 이것도 헛 짓일뿐이다. 중요한 건 내용이지 기술이 아니다. 담을 게 없는데 그릇을 가져와봐야 무엇에 쓸 것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아고리언이 만든 아고라로고. 로고를 만들자는 분과 하지말자는 분들 간에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다.



아고라가 대단하다 떠들지만 그래봐야 조중동 기사나 백분토론 내용 가지고 떠드는 정도라는 비판은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은 비판이다.

그 기사들이 뭐가 중요한가? 백분토론 자리를 만드는 게 그렇게 대단한 건가? 그건 소스일뿐이다. 기존 언론이 소스의 생산과 접근권을 두고 네티즌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귀여운(?) 자기만족이다.

소스는 얼마든지 있다. 조중동에 있는 소스 한겨레와 경향에도 있다. 엠비시 케이비에스에도 있다. 오마이 프레시안에도 있다. 아고라에도 가끔 양심선언 등을 하면서 소스가 튀어나온다.

중요한 것은 컨텐츠다. 그런 소스를 통해서 현실의 정치상황을 해석하고 이끌어나가는 실력을 누가 가지고 있냐 말이다. 바로 컨텐츠를 가진 아고라다.
 
소스는 누구나 자본을 가지고 있으면 접근 가능한 것이다. 잘못된 소스는 또 집단지성에 의해 검증을 받는다. 그런 것에 주목할 필요가 없다. 그보다는 기존 언론에게서 소스만 남겨두고 칼럼 등을 통해 의제를 설정하는 나머지를 아고라 등의 네티즌이 가져오기 시작했다는 것을 봐야하는 것이다.

KBS방송국 앞에서 촛불시위가 시작되었다. 아고라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 촛불시위를 다시 KBS, MBC가 방송했고 다음날 경향과 한겨레에 1면 대서특필 되었다. 언론이 아고라를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참여정부 때 조중동의 그 위력은 다 어디갔냐고 말한다. 그건 조중동의 본 실력이 아니다. 당시 진보개혁세력은 두갈래 세갈래 찢어졌다. 언론도 지금의 조중동처럼 합심해서 정권도우미를 하지 않았다. 참여정부 인사가 경향신문에게 진절머리를 쳤다하고, 서프라이즈 등에서는 한겨레를 한걸레라 욕하는 게시물이 흔했다.

거기다 진보개혁세력 10년 집권에 대한 여론적 반감이 있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찾아오겠다는 지역주의세력의 각오도 대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중동의 입김이 증폭되었던 것이다.





조중동과 인터넷 중 누가 더 센지는 지금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이 10년만에 되찾아 온 정권을 인터넷은 석달만에 아작을 내고 있다. 누가 더 강한가 말이다.

아고라가 조중동보다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신문과 게시판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우를 범한 잘못된 비판이다.

신문은 완결된 지면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그러나 게시판의 집단지성은 진행형이다. 진화하고 업그레이드된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 읽기와 게시판 읽기는 그 접근이 달라야 하는 것이다. 게시판은 하나의 글이나 댓글이 아니라 그게 종합되고 평가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게시판의 댓글 하나를 두고 신뢰성 운운하는 것이 말이 안되는 소리지만 그렇게 비교해도 조중동이 나을 건 없다. 조선일보에 실린 권양숙여사 처 20촌 얘기를 기억하는 사람 많을 것이다. 이런 류의 골때리는 기사가 조중동에 넘쳐난다.

논리와 재미와 감동이 있는 컨텐츠, 거기다 집단지성의 높은 신뢰도, 이러한 것을 갖추지 못한 조중동은 아고라에 무릎 끓을 것이다.

한겨레와 경향 MBC가 아고라의 여론을 반영하고 있다. 그들이 왜 그럴까? 아고라의 의견이 여론과 통하기 때문이다. 미디어는 여론이 증폭될 수 있는 곳을 찾고 건드리는데 바로 그게 아고라이기 때문이다.

아고라 등의 네티즌 컨텐츠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조중동은 이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소스제공 언론사에 머물고 말것이다. 왠만하면 조중동이 이런 건 안깨우쳤음싶다.



* 조중동과 네티즌 차이를 컨텐츠 차이로 본 것은 서프라이즈 김동렬 글을 읽어보시면 더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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