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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를 중심으로 시위여대생 사망설이 급속 확산되고있다. 처음 사망설은 아고라의 한 네티즌이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되었다. '또랑에든소'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직접  목격했다면서 6월2일 오후 3시 경 아고라 자유토론방에 <"살인경찰"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글은 토론방에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켜 별다른 메인링크 없이도 글의 조회수는 현재 7만을 넘었고 댓글을 1000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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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충격적인 주장이라 글의 진위와 '또랑에든소'님에 대한 의심이 처음에 있었다. 그러나 '또랑에든소'님이 아고라에 2007년 5월부터 현재까지 51개의 글을 써왔음이 밝혀지고, 그 목격담을 뒷받침하는 다른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오면서 그의 주장에 무게가 조금씩 실리기 시작했다.

'농촌사람'님은 '또랑에든소'님의 여대생사망설 원문에 자신도 봤다면서 "2명이 거의 동시에 실신상태로 경찰버스 뒤쪽,(시위대 반대편이구요, 경복궁 담 옆 쪽 도로)에 눕혀졌"고 "전경들이 인공호흡을 수차례 실시했는데, 한명은 끝까지 깨어나지 못했"다며 자신의 목격담을 댓글에 적었다. 또 의료봉사를 했던 분이 적은 글에서도 당시 '심폐소생술환자'가 있었는데 경찰쪽에서 제지해서 확인못했다는 내용도 알려지면서 여대생사망설에 대한 의혹은 점점 커져갔다.

kaiser님 글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K161&articleId=29719&hisBbsId=total&pageIndex=2&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30

늘푸른님 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869272



몇개의 추가 정황증언이 더 이어졌다. 'kaiser'님은 그날 새벽 4시 쯤에 sbs방송차 앞을 지나가다 기자들이 시위대중 여자가 한명 죽었다는 얘길 들었다고 했고, '늘푸른'님은 정확한 시간대가 기억나지 않는 그날 새벽 경찰들 사이에서 "심장", "고립", "의료진"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제 옆 사람도 사진 찍었습니다. 19:02
사실입니다. 19:05
본 대로만 적었습니다. 19:05
언제든지 밝힐수 있습니다. 19:06
같이 목격한 사람을 찾습니다. 19:11
사진 올리 겠습니다. 19:12
경북궁이 맞습니다. 19:18
남자분 연행되었습니다. 19:33
현장에서 죽은 사람도 있는데 내목슴 지키려고 덮을수는 없습니다. 최악의 상황까지 각오하고 올렸습니다. 19:40
시간은 6월1일 01시 40분입니다. 19:54
 



파문이 갈수록 커졌고 이날 오후 7시경 '또랑에든소'님이 다시 나타나 자신이 쓴 원문을 의심하는 댓글에 목격담은 본 그대로라는 댓글을 남긴다. 그리고 얼마 후 또랑에든소님이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올렸는데 이 사진에서 목격담 원문에 나왔던 승합차와 전경들이 방패를 던져둔 모습이 나오면서 네티즌들의 동요는 한층 더 확산되었다.

그때부터 네티즌들은 '또랑에든소'님의 사진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된 것은 시위대로 추정되는 시민의모습이었다. 그러나 사진 속에서 시민으로 추정되는 형체를 찾기는 힘들었다. 검은색 전경들 옷 사이로 약간 비치는 흰색을 시민의 신체로 추정하기도 했지만 사진만으로는 설득력을 얻기 힘들어 보였다. 방패를 내팽기치는 등 사진 속 상황이 뭔가 급박한 정황을 나타낸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전의경출신들에 의해 일상적 상황일수도 있다는 반론이 나왔다. 이후 사망설이 확인이 진전되지 않고 자꾸 의혹만 파생시키자 네티즌 중 일부는 보수언론의 괴담공격 빌미가 될 수 있다며 사망설 게시의 중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네티즌의 사망설에 대한 경찰의 반응도 나왔다. 경찰은 사망설에 나왔던 덕수궁에는 6월2일 당시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원문에 나온 시각은 6월1일 새벽 1시 40분으로 경찰의 해명은 엇갈린 것이다. 해명과 함께 경찰은 현재 사망설을 올린 네티즌을 허위사실 유포로 검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기사 : 경찰 "여학생 사망설 등 허위사실 유포 수사착수"

현재 또랑에든소님이 올린 사진에서 네티즌들은 현장에 엠블런스와 승합차 한대가 왔다가 무언가를 실어갔고 그 현장이 통의파출소라는 것은 확인했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그 시간에 승합차와 엠블런스가 싣고 간 게 무엇인지를 경찰이 설명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언론에서도 움직이고 있다. 민주의 소리 현명석 피디는 여학생사망설을 사실여부를 취재중이라면서 목격하신 분이나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연락 달라고 했다. 같은 글에서 현피디는 당시 엠블런스가 출동했었고 기사에게서 심폐소생술 환자가 있다는 얘길 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기도 했다.

지금까지 목격담을 올린 '또랑에든소'님은 자신이 올린 글을 지우지 않고 있다. 자신을 경찰과 네티즌 앞에서 공개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건 괴담이나 허위사실이 아니라 진위를 가려야할 목격담에 가깝다. 경찰로선 황당한 주장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민심은 평상시의 민심이 아니다. 행여 잘못 대처했다간 더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 민심이 허위사실에 휘둘리지 않도록 경찰의 적극적이고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도 믿고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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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랑에든소님이 올린 사진 중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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