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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는 이전의 시위와 많이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여성이 많이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완전무장하고 헬멧까지 눌러 쓴 전경 앞에 오손도손 모여 있는 여성들의 모습이 뭔가 언밸런스"하다고 말합니다.

의지도 강합니다. 어제 부산집회 자유발언은 거의 여자들 판이었습니다. '이명박 물러가라' 구호를 외친 것도 여자들이었습니다. 그거 한번 못외치면 가면 원통할 거 같다며 하고 가겠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여자분들이 많으니까 집회현장은 확실히 즐겁습니다. 담배물고 인상 쓴 칙칙한 남자들에 둘러싸인 이전의 집회와 비교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이번의 여성집회 참여가 어떤 성과를 가져올까요? 여성의 사회정치적 주장과 목소리가 확대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사안에 따른 여성의 정치세력화도 가능할까요?

서구에서 여성의 권리가 신장된 것은 전쟁 이후라고 합니다. 전쟁터로 간 남성 대신에 여성들이 생산현장을 대신하면서 국가에서도 여성을 무시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여권신장을 위해서 전쟁을 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날 전쟁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국가적으로 거대한 정치적 이슈나 집회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고 활약을 하는 주도세력을 이 사회와 정치권이 무시하지 못하게 됩니다.

촛불집회보다 집회 이후가 더 궁금합니다. 이번 집회에서 보여준 여성들의 대활약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요?

아마 정치권은 여성들의 눈치를 더 많이 보게 될 겁니다. 법안을 처리하거나 사회적 정책을 결정할 때 여성여론을신중히 고려하게 될 겁니다. 여성들이 지금보다 정치적으로 강력해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성들이 보다 실체있는 정치적 세력으로 등장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긍정적입니다. 여성의 비판과 주장을 사회가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여성도 사회의 비판을 의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에 대한 정치적 소통로가 생기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이번 소고기사태가 한국여성사의 큰 전환점이 될 듯합니다.


* 구호를 외치는 여성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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