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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게 할 소린가.

1. 국가가 정한 틀에서만 놀자고 한다. 그런데 알고보면 그 틀이란 것도 법을 자기들 맘대로 해석한 자의적 틀이다. 권력의 자리에 있고, 권력의 자리에 가까운 사람들은 계속 이런 법을 만들고 자신들 이익에 맞게 법을 해석한다. 그런데도 이 틀도 지켜야한다는 사람들은 무언가. 아무 폭력도 없이 평화적으로 자기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그들 입맛대로 만든 법으로 범죄인으로 만들려는데 이들의 주장에 맞장구 치는 사람은 무언가. 머리가 있는 건가 없는 건가?

2. 생활에서도 정치는 있다. 직장, 단체, 심지어 가정에서도 정치는 있다. 내가 힘이 없어보이면 상대가 깔본다는 건 정치적동물인 인간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상대에게 고분고분하기만 하면 자신이 나중에 어떻게 대접받는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런데 이런 생활정치를 현실정치에 연결시키지 못하고 헛소리하는 사람들 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사이좋게 지내자고 한다. 누굴 위해서? 지금 이대로를 위해서? 보통 이런 주장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 그런데 그런 정치적 의도도 모르고 같이 따라 말하는 사람들 있다. 한심의 극치다.

3. 87년에도 그런 사람들 있었다. 시위를 가자고 하는 사람들에게 선동한다고 하고 각자의 의견에 맏기자고 하는 사람들 있었다. 도서관에 앉아서 왜 싫다는 사람에게 강요하냐고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은 항상있다. 국가의 정책에 대해서는 좀 따라주지 못하냐고 열변을 토하다가 저항을 얘기하면 다양성을 말한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인간들은 어느 시대에나 있다. 설득할 수 없은 인간들이다. 이런 인간들과 입씨름 해봤자 동력만 떨어진다. 이런 기회주의적인 인간이 사회상층부에서 배제되는 세상을 만들 수밖에 없다. 최소한 불이익은 아니더라도 그들 역할 이상의 이익은 얻지 못하는 세상은 만들어야 한다.

4. 지금 수백명의 시민이 한숨도 못자고 거리에 나와있다. 우리가 먼저 봐야할 것은 저항이다. 그들이 왜 저항을 하고 그 저항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 봐야한다. 그런데 보자마자 인상 찌푸리고 시위의 도덕을 훈계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지금 현장에서 목이 터져라 외치면서 저항하는 사람들 보기 안부끄러운가? 우리가 얻은 이 자유가 바로 그런 저항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주었다는 걸 잊었나. 정말 약오르지만 오늘의 저항은 또 내일 당신들의 발언권과 자유를 좀 더 넓혀줄 것이다. 솔직히 난 그게 좀 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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