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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알려주는 집 앞 보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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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 있는 보호수입니다. 올해 2월에 찍은 모습입니다. 도로 한가운데 시커먼 가지를 쭉 뻗치는 고목의 모습이 지날 때마다 눈에 들어와 찍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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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가 하늘에 시커먼 가지로 그려내는 그림이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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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핏줄 같은 잔가지가 하늘의 여백을 하나 남겨두지 않고 채웠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 만끽하고는 한동안 이 나무는 제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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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오늘 집을 나서는데 내 앞에 커다란 것이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나무였습니다. 어젯밤 비에 씻은 몸을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햇빛에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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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신입니다. 석달 전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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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앙상했던 가지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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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 지탱하지 못할 만큼의 잎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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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가 언제 이 많은 잎들을 키워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변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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