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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 대한 공격은 대체로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 2가지다. 그런데 이건 실제 카카오의 폐혜가 아니라 공격을 위한 프레임에 가깝다. 카카오의 계열사 확장과 골목상권 진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기업의 그런 행태와는 다르다. 카카오는 기존 산업에 자본을 무기로 들어가 시장을 잠식한 게 아니다. 카카오T나 카카오헤어 등 카카오가 들어간 분야는 애초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은 골목상권이거나 대기업이 산업화에 회의적으로 본 열악한 분야였다. 여기에 카카오가 들어가 혁신을 이루면서 시장이 만들어지고 이익이 창출된 것이다. 지금 카카오에 대한 소상공인의 반발은 잠식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창출된 이익에 대한 다툼이다.

카카오가 이런 분야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플랫폼 덕분이다. 카톡이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플랫폼으로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면서 카카오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물론 이런 강력한 지배적인 플랫폼의 폐해는 경계해야 하고 앞으로 그걸 견제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겠지만 그런 플랫폼이기에 골목골목 플랫폼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한 점도 생각해야 한다. 카카오라서 가능했는데 그걸 골목상권 침해로 매도해버리면 그럼 그런 분야 혁신은 늦어지거나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카카오와 소상공인은 대기업 마트가 골목슈퍼 잠식하는 그런 식의 대결적 관계가 아니라 서로 같이 이익을 나누는 공생관계다.

카카오가 꽃배달 진출을 안하기로 했다. 그럼 누가 이익일까? 이익은 없고 손해만 있다. 일단 꽃가게 사장님과 화훼업체가 손해다. 카카오가 꽃배달을 하면 꽃을 배달 안 시켰던 사람도 꽃을 배달하게 되고 그게 습관화 되면 꽃배달 시장은 크게 도약하게 된다. 그럼 화훼 등 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고용도 늘어난다. 그게 전국민 일상 플랫폼의 힘이다. 민주당의 카카오 때리기로 인해 화훼산업이 도약의 기회를 잃은 것이다. 화훼산업 뿐 아니다. 카카오가 진출을 포기한 모든 분야들이 혁신과 산업성장의 기회들을 잃게 되는 것이다. 

대기업 문어발은 서로서로 사주고 팔아주면서 커가는 걸 말한다. 카카오는 그런 목적으로 자회사를 늘린 게 아니다. 카카오라는 플랫폼으로 새로운 혁신 분야에 뛰어들다보니 새로운 자회사가 생긴 거다. 그 자회사들도 카카오 나름 공정하게 확장해왔다. 만약 그 분야에 이미 시장 진입자가 있으면 카카오가 자회사를 만들기보다 인수하는 방향으로 갔다. 그것도 제대로 값을 쳐주고. 이건 스타트업 시장을 활성화 시켜주었다. 카카오 덕분에 제 값 받고 스타트업을 팔은 파이오니어들은 다시 새로운 스타트업에 진출해 선순환 효과를 일으켰다.

생각해봐라 카카오는 여론에 무척이나 신경쓰는 플랫폼 기업이다. 그런데 그런 기업이 문어발 확장을 하고 골목상권을 침해했을까? 그게 애초 문어발로 규정할 수 없는 순효과가 있고 산업계에서도 박수받았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골목상권 침해도 그게 침해가 아니라 혁신에 가깝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전엔 스타트업 시장을 활성화 하고 혁신을 이끈다고 칭찬했던 걸 겁자기 태도 바꿔 문어발이고 골목상권 잠식이라고 하니 억울하지 않을까?

플랫폼 규제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처럼 여론몰이 하듯 여당 대표가 대놓고 플랫폼 기업을 악덕기업처럼 비난하는 게 맞을까? 이런 사정은 감안하고 양쪽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의견을 개진하는 게 맞다. 선거라 소상공인과 업자들 표 의식해 오바한 거 같은데 그게 계산도 맞는지 모르겠다. 전국에 카카오 투자자는 수십만이다. 그들의 여론은 포기해도 될까

한국은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글로벌 IT 기업이 진출하지 못한 나라다. 그건 네이버와 카카오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네이버는 기업을 넘어 국가적 자산이다. 벌써 이번 카카오 때리기로 위기를 느낀 소상공인과 스타트업계 반발이 일기 시작했다. 그뿐인가 150만 개미들도 있다. 아무래도 민주당의 카카오 때리기 역풍을 좀 맞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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