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부산 중앙동 무역회관 뒤편에 레스토랑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파스타와 스파게티가 주 메뉴인 레스토랑치곤 이름이 특이하게도 '국민'입니다. 이런 음식을 좋아하는 젊은층의 감성에 맞는 트렌디한 이름은 아니란 거죠.
 


 

뭔가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데 식당 내부로 들어가면 더 놀라게 됩니다. 내부에 그려진 벽화가 87년 민주항쟁 당시 부산에서 찍힌 유명한 그 사진입니다. 이쯤 되면 상호의 어긋남 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죠. 
 


 

놀라야 될 게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음식 가격입니다. 보통 1만원 정도인 파스타 가격이 이곳에선 7-8천원대입니다. 그렇다고 음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1만원 짜리 파스타 이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맛이 괜찮습니다. 
 



민주주의 벽화를 그려넣고 가격도 착한 이런 쉽지 않은 시도를 하는 레스토랑의 사장은 누구일까요?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여기 주인은 바로 이번 영도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비오 후보입니다. 지난 2012년 총선이 끝난 후 개업했습니다. 

 

지난 총선 후 부산의 야권 후보들이 깨우친 것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에 비해 야권 후보들이 지역의 접점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그후 야권 후보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지역과의 접점 만들기를 노력했는데 국민레스토랑은 김비오 후보의 고민의 결과물인 것입니다. 레스토랑은 주말엔 지역의 각종 행사를 위한 개방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레스토랑이 위치한 곳은 김비오 후보의 지역구 영도가 아닌 중구입니다. 그럼에도 이 레스토랑이 지역과의 접점이 될 수 있는 건 이곳 사무지역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태반이 영도 거주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국민레스토랑의 편안한 분위기와 착한 가격, 그리고 지역 공간으로의 개방은 결국 영도주민들이 누리는 것입니다.




김비오 후보가 정말 영도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4월 24일 영도가 화답할까요? 화답 여부를 떠나 이런 노력을 영도가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