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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1일 선거 당일 블로그 방문자가 만명을 넘었습니다. 보통 방문자가 2천명을 조금 넘는데 이 날은 평소보다 8천명이 더 방문한 겁니다.

 

게시판이나 포털 주요 페이지에 링크되지도 않았고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걸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날 제 블로그 방문자들은 순전히 깨알같은 검색유입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만명의 방문자를 만들어낸 검색어는 바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 이름입니다. 지난 몇달간 부산과 경남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 20여명을 취재했는데 방문자들은 그 글을 검색을 통해 읽으러 온 것입니다.

 

 

 

 

 

선거 당일 후보의 이름을 검색한 걸로 보아 이날 방문자들은 대부분 해당 지역 유권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날 증가한 방문자 8천명을 그동안 취재한 후보의 수로 나누면 후보 당 평균 약 400명의 방문자가 됩니다. 

 

해당 후보의 유권자 400명의 선택에 제 블로그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되는 효과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마케팅에서 이 정도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겁니다.

 

400명은 무작위의 노출이 아니라 검색을 통해 노출되었습니다. 마케팅으로 보면 구매의사를 가지고 있는 400명에게 구매 직전에 광고를 노출시킨 것입니다. 

 

선거운동 기간 내에 제 블로그는 방문자가 평소보다 매일 1500명 이상 많았습니다. 14일간 누적된 방문자는 대략 2만명으로 후보 당 1000명이 됩니다. 선거 당일보다는 덜하겠지만 선거운동 기간 내의 노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선거 3개월 전으로 보면 노출은 또 배 이상 증가합니다.

 

20여명의 후보들은 제 블로그에서 선거 당일과 선거운동 기간 합해 평균 1400명에게 검색을 통해 노출되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만약 후보가 이 정도의 유권자를 만날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까요? 적어도 이틀은 꼬박 투자해야할 겁니다. 그러나 후보가 제게 투자한 시간은 적게는 1시간에서 2시간의 인터뷰입니다. 이런 점에서 블로그는 대단히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입니다.

 

후보의 캠프 내에는 블로그의 효과를 의문시 하는 사람들도 좀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블로그가 생각보다 조회수가 많지 않고 별 이슈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언론사 중에서도 그만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습니다.

 

블로그는 바람몰이보다 표를 다져가는 데 더 적합한 도구입니다. 언론사 기사는 순간 조회수는 높지만 지나면 수많은 기사에 묻혀버립니다. 그러나 블로그는 어느 정도 기간 검색 페이지에서 일정하고 지속적인 노출이 가능합니다.

 

블로그는 투표의지를 가진 유권자에 대한 스킨십 넘친 노출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유권자가 블로그에서 후보의 컨텐츠를 통해 간접적 스킨쉽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그런 컨텐츠 하나가 유권자 수천명을 만나 악수하고 눈 마주치는 효과를 만들어 줍니다.

 

 

정동영 아들 이슈가 되던 당시 방문자 수

아버지를 닮은 정동영과 김정길 후보 아들들 (2011년 취재를 토대로 다시 쓴 내용)

 

 

그렇게 다져놓다보면 때론 블로그가 이슈몰이에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3월 31일부터 3일 간 5만명이 유입한 정동영 아들 검색어가 그런 경우입니다. 2011년 정동영 후보가 창원에서 경남지역 블로거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정동영 아들이 이슈가 되면서 이때 쓴 해병대를 제대한 정동영 후보의 아들 이야기를 쓴 글도 함께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정동영 후보가 블로거들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컨텐츠가 준비되지 않았을 것이고 정동영 아들이 해병대를 제대했다는 사실도 잘 알려지지 않았을 겁니다. 물로 정동영 후보가 낙선하긴 했지만 이 이슈를 통해 정치적 자산은 어느 정도 쌓았다고 봐야 합니다.

 

이날  제 블로그의 후보들 검색어 유입이 대부분 모바일 검색이라는 것도 생각해봐야할 점입니다. 스마트폰 등의 기기로 인해 온라인 상에 있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온란인 정보가 보다 중요해진 것입니다. 또 선거든 구매든 선택 직전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 정보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는 후보들이 온라인 정보 특히 블로그에 보다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국회의원 출마자가 블로그 컨텐츠를 잘 관리하면 수천명과 악수하고 만나는 효과 이상 볼 수 있습니다. 선택 직전 적게는 수백명에게 검색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블로그에 대해 제대로 전략을 가지고 접근하는 캠프는 별로 보지못한 거 같습니다.

 

이제 캠프에서도 블로그가 효과가 있니 없니 하면서 낭비적 논란을 벌이지 말고 이런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블로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래도 블로그가 별 효과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쩔 수 없겠지만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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