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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 계신 유권자 여러분 제가 믿는 것은 종교도 권력도 돈도 아닙니다. 투표, 바로 투표함에 넣는 당신들의 한표입니다. 그 한표가 모여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에게 기도드립니다.

유권자여 부자들의 탐욕을 멈추게 해주십시오. 다른 사람의 재산을 탐하는 그들의 자유에 우리의 자유가 희생당하지 않게 해주소서

진정한 자유는 다른 사람의 재산을 탐할 지유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눌 자유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물질을 탐할 자유는 있어도 생각을 나눌 자유는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각을 나눌 수 있게 하소서.

내 주변의 비참한 삶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종이를 주워 하루에 천원도 못버는 노인은 게으르지 않습니다. 노인이 가난한 것은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약자의 책임은 약자에게 있지 않습니다. 약자를 따돌리고 약자의 권리를 무시한 우리가 약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제도를 만들 때 그리고 재산을 나눌 때 약자를 배제하지 않게 하여주옵서소.

아버지의 권력을 그 아이들이 물려받게 하지 마옵소서. 아버지가 아이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면 내 아이에게 이 세상은 무엇입니까? 그들이 우리를 부리듯 그들의 자식이 우리의 자식을 부리지 않게 하옵소서. 

또한 우리 아버지의 희생으로 이룩한 일을 그들 아버지의 영광으로 돌리게 하지 마옵소서. 그들의 아버지를 찬양하는 것은 우리의 아버지를 모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아버지 이름이 아니라 우리의 아버지 이름을 말하게 하소서.

유권자여 죄지은 자들을 벌하여 주소서. 단죄받지 않은 자들이 죄를 두려워하지 않아 죄가 죄를 낳고 있습니다. 그들이 벌이 두려워 또 다시 죄를 저지르지 않게 단호히 벌하여주소서.

죄지은 자가 매도하고 죄지은 자가 수사하고 죄지은 자가 판결하고 있습니다. 죄지은 자가 우리를 농락하지 않게 죄지은 그 자들을 먼저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 주옵소서.

아랫사람이 한 일을 윗사람이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랫사람이 한 일의 모든 이익은 그들이 차지합니다. 윗사람의 죄를 아랫사람이 책임지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들어야 할 것과 봐야할 것을 그들이 결정하게 하지 마소서. 말하고 쓰는 자들이 권력과 부자가 아닌 우리의 말을 듣게 하소서.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 말할 때 두려움에 떨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하는 일이 그들의 책에 몰래 기록되지 않게 하소서. 나는 모르고 그들은 안다면 그것은 공포입니다. 내가 모르는 그들이 나를 알 수 있다는 그런 공포 속에서 우리가 살지 않게 하소서.

유권자여 우리의 위험을 우리가 알게 하소서. 그들이 우리 모르게 우리를 지키게 하지 마소서. 그들은 위험이 안 일어나면 지켜줬다 할 것이고 일어나면 모른다 할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우리가 지키게 하소서.

우리가 그들과 죽음을 거래하지 말게 하소서. 죽음의 이유를 밝히는 것은 인간 최후의 존엄입니다. 우리의 마지막 존엄을 그들이 돈과 권력으로 더럽히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이웃의 재앙에서 두려움을 느끼게 하소서. 우리가 원할 때 끄지 못한다면 그것은 기술이 아니라 미신입니다. 우리가 다스릴 수 없는 이 괴물을 우리땅에서 치워주소서. 그리하여 이웃의 재앙을 당하는 악몽을 꾸지않게 하소서. 

유권자여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자로 하여금 두려워 도망치게 하는 우스운 일을 다시는 당하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종이라 자처하는 자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부림까지 받는 굴욕을 더 이상 없게 하소서.

돈과 권력으로 표를 사는 게 아니라 표가 돈과 권력을 다스리는 세상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그들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고 기뻐하는 일을 하게 하소서.

우리가 잘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잘 생각하는 사람이 되게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에 필요한 건 복종이 아니라 생각입니다. 우리 자신을 위하고 더 나은 세상을 이루려는 생각들이 우리에게 샘솟게 하소서.

이웃을 만나고 손님을 맞이하고 물건을 나누고 그 자녀들을 보살피는 일의 대부분을 우리가 우리의 공간에서 함께 할 수 있게 하소서. 함께하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가 아니라 그들 이외의 사람일뿐입니다.

그들은 하나의 생각으로 수천 수만개의 공간을 채웁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의 생각을 펼칠 작은 공간도 가지기 힘듭니다. 우리의 생각을 펼치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우리가 가질 수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가 되게 하소서.

유권자여 우리가 원하는 정부는 우리를 잘 사게 하는 정부가 아니라 우리를 잘 살게 하는 정부입니다. 그런 정부를 우리가 만들게 하소서.


4월11일 당신의 전능함이 이땅에 내리게 하소서.

유권자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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