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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은 전략과 전술로 생각할 게 아닙니다. 이건 정치의 기본입니다. 정치는 말로 대결하고 말로 정점에서 결정짓는 행위입니다. 이런 걸 전략과 전술로 높고 판단해선 안되죠."

송인배 후보는 화가 나 있었다. 상대 윤영석 후보가 대부분의 티브이 토론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상대 새누리당 윤영석 후보가 참가하는 토론은 선관위 주체의 토론회 뿐이었다. 하지만 이 토론회도 과태료만 내면 거부할 수 있다고 한다. 송인배 후보는 그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CJ에는 이런 식의 후보 접근이 문제가 있다면서 불참 후보에 대한 페널티를 주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불참한 후보의 명패를 올려놓고 하자고 CJ에 제안했습니다... 사실 이 선관위 토론회도 과태료 내면 거부해도 됩니다."



송인배 후보는 새누리당 윤영석 후보가 토론에 불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중학3년 고향 떠났습니다. 지역을 잘 모릅니다. 지역 정책적 컨텐츠가 준비안되어있는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토론은 후보가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토론은 후보자의 책임이자 유권자에 대한 예의입니다." 

송인배의 말처럼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지역을 잘 모른다면 유권자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양해를 구하는 게 맞다. 

더군다나 상대 새누리당 후보는 양산에서 정치 신인이다. 자신을 지역민에게 많이 알려야하는 후보임에도 토론에 나서지 않는 것은 새누리당 후보의 오만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새누리당의 지역 조직이라는 믿을만한 구석이 없었다면 과연 상대 윤영석 후보가 티브이 토론을 거부했을지 궁금하다.



그런데 이런 윤영석 후보가 선거전에서는 지역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송인배 후보는 이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양산은 기존 자연부락에 신도시로 외지인이 들어와 형성된 도시입니다. 인구 27만중 5-6만이 양산출신이죠. 이런 도시에서 지역 출신임을 내세우는 게 지역 발전과 화합에 도움이 안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역 조직이 강한 새누리당은 정작 지역의 이익에 대해선 별로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다. 지역보다는 자신을 공천해준 중앙의 눈치를 더 보는 것이다. 송인배 후보는 여기에 대해서도 한소리했다.

"종부세 없애는데 지역의 국회의원이 끽소리도 안해요. 수도권과 정책 대결을 해야합니다."



친노 후보로만 알고 있었는데 송인배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가 의외로 깊었다. 대학졸업 후 사회를 어떻게 배웠냐는 질문에 송인배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을 따라다니면서 다 배웠다고 대답했다.

"사회생활은 노대통령 모시면서 배웠습니다. 집이 가까운데 있었는데 '너는 차를 타지말고 우리집에서 같이 출근하자'하셔서 대통령 후보 때까지 같이 지냈어여. 수행이었고 로드메니저였죠. 밖에 나오면 같이 자고 목욕탕도 같이 가고. 노대통령은 만 3년 동안 거의 대부분을 저를 데리고 다니셨어요. 업무효율을 중시하는 분이라서 그러셨어요. 어차피 회의하거나 사람을 만났을 때 누군가에게 처리를 하거나 알려야 하는데 제가 옆에서 듣고 있으면 그런 얘기 안해도 되잖아요.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이 배웠죠."


송인배 후보는 후보 명함에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넣었다. 유권자와 적극 소통하려는 의지다. 그런데 그 전화에 사무실 위치를 물어보는 전화가 많이온다며 웃었다. 그런데 이것도 소통이 아닐까?

상대 새누리당 윤영석 후보가 송인배 후보의 소통의지를 어느 정도라도 맞추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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