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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사무소투어를 하면서 13명의 후보를 만났습니다. 그중 11명이 야권단일후보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부산선거전망 오늘부터 풀어보겠습니다.





문성근 후보가 출마하는 북강서을은 제가 사는 곳이라 후보에 관한 여론을 바로 청취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문성근의 출마선언 직후 주변에서 들린 소리는 '문성근이가 여기 말라꼬 왔노'였습니다. 선거사무소투어에서 만난 문성근 후보도 부산에서 많이 듣는 소리가 '니 뭐꼬'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그뒤로 들리는 소리는 좀 달라져있었습니다. '문성근이 마트에 왔다더라'거나 '명계남이도 보이던데' 식으로 지역 여론은 유명인을 만난다는 반가움에 더 기울어 있었습니다.

문성근이 연예인이다보니 만나는 유권자들의 우호적 반응은 당연한 것일지 모릅니다. 이런 반응이 과연 호기심을 넘어 표로 연결될 수 있냐는 게 문제이겠죠. 

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유명 연예인이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부산에선 처음 벌어진 이벤트입니다. 부산이 제2의 도시이긴 하지만 문화나 엔터테이면트에서 서울에 비해 많이 낙후된 편이라 부산을 찾아온 연예인의 효과는 기대해볼만합니다.

게다가 문성근 후보는 정치적 무게감도 가지고 있는 후보입니다. 무게감에선 오히려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를 훨씬 능가합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정치를 시작할 때마다 듣는 '연예인이 왜 정치를 하느냐'는 질책이 문성근에겐 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산 북강서을 유권자 입장에선 이번 총선이 문성근이 출연하는 정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일 것입니다. 문성근이 배우인데다 그의 배경엔 노무현의 사람이라는 강렬한 스토리마저 깔려있습니다. 자신의 지역구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 드라마가 유권자로선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드라마의 시청자라면 어떤 결말을 원할까요? 당연히 주인공이 승리하는 결말을 보고싶을 겁니다. 그리고 그 결말을 결정할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면 유권자는 드라마에 더 열광할 것입니다.  

배우출신이라는 건 문성근에게 유명인 효과 외에 또 다른 강점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만나 들어본 문성근의 목소리는 드라마처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배우의 발성법으로 나오는 목소리가 유권자에게 주는 설득력 효과를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10년 부산시장선거에서 야권의 김정길 후보는 이 지역에서 47%를 얻었습니다. 이 추세는 계속 유지되거나 야권으로 더 기울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게 볼 때 여기서 3% 정도만 더 득표한다면 야권의 문성근 후보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지방선거 당시 북강서을 투표율은 49%였습니다. 문성근 후보의 유명인 효과에 투표율을 60%로 10% 이상 높인다면 결과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여기에 또 야권연대 효과가 더 붙죠.

부산 북강서을은 노령비율 9.2%로 부산에서 두번째로 낮은 곳으로 젊은층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여기엔 두가지 유리한 점이 있는데 하나는 알다시피 젊은층 유권자의 야권지지성향이고 다른 하나는 스마트폰입니다. 

* 참고로 부산에서 노령비율이 제일 높은 곳은 동구로 17.5%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젊은층이 많다는 것은 유명 연예인 출신인 문성근에겐 최고의 선거환경입니다. 유권자들은 유명인인 문성근 후보와 사진을 찍고싶어하고 그들은 그 사진을 곧바로 가족과 이웃에게 보낼 것입니다. 

지역의 많은 유권자들이 문성근 후보의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보게 될 겁니다. 그것도 자신의 가족 또는 이웃과 함께 찍힌 문성근의 사진입니다. 문성근 후보의 사진을 자신의 핸드폰에서 본 유권자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4.11 결과가 기다려집니다.



* 다음엔 부산 북강서갑의 전재수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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