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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을에 출마한 김경수 후보의 사무실은 바빴다. 선거를 준비하는 사무소가 방문자에게 눈길도 줄 수 없을 정도라면 정말 바쁜 것이 맞다. 경선 준비 때문이었다. 선거인단 마감이 이제 이틀 남았다고 한다.

사실 김경수 후보는 경선을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를 이기는 결과도 나왔기 때문에 단수공천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경수 후보는 애초에 그 싹을 잘라버렸다. 스스로 단수공천을 거부하고 경선을 선택한 것이다.

김경수 후보에게 물었다. 왜 남들은 받지못해 안달인 단수공천을 스스로 거부했냐고. 김경수 후보는 이렇게 대답했다.


"질러가면 100리 둘러가면 30리라고 했죠. 곽진업 후보가 지난 재보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아깝게 졌어요. 1000명 여론조사 했는데 17표 차였습니다. 여권의 역선택 때문에 진 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습니다. 어려운 시기 당을 지키면서 활동 해오신인데 제가 여론조사 앞선다고 그분을 밀어내고 전략공천 받는다면 그분이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선거는 민주통합당 당원들 마음을 모아서 가야합니다."





하지만 편안하게 대답하는 김경수 후보와 달리 캠프는 바짝 긴장해있다. 오랜 동안 다져진 곽진업 후보의 조직표에 여권의 역선택까지 작용한다면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김경수 후보의 단수공천 거부는 김경수 측으로선 정말 위험한 선택이다. 역선택은 설마가 아니라 여권으로선 손쉬운 승리의 해법이 될 수 있는 충분히 가능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서 이겨낼 수밖에 없습니다. 시민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 유권자들이 그렇게 정치 도의를 버릴 분들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만에 하나 제 생각이 틀렸다해도 그건 우리가 장기적으로 극복해야할 일이지요. 대통령이 계셨어도 아마 그렇게 하라고 하셨을 겁니다." 





김경수는 정말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운대로 한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처럼 김경수는 편안하게 지켜볼 수 없다.

지지자를 가슴졸이게 하는 정치인 오랜만이다.
 
경선 선거인단 모집은 2월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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