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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은 울산지역 대학 광고에 왜 이리 많이 출연하는 걸까? 내가 본 것만 2009년 울산과학대학교와 올해 울산대 광고다.

그 대학들 이사장이라서 그렇다지만 보통은 이사장보다 대학 총장이 대학의 얼굴 행세를 하는 편이다. 정몽준 의원처럼 이사장이 나서는 경우는 거의 못 본 거 같다.





처음 정몽준 의원이 출연한 광고를 봤을 때 대학이 이사장을 꼭 지배자처럼 떠받든다 생각했다. 2009년 울산과학대 광고는 정몽준 이사장을 맨 위에 배치하면서 울산과학대가 마치 학생이 아니라 정몽준을 위한 대학으로 보이게 했다. 

정몽준 대표의 대학 광고 여러모로 불편하다(2009년)

이런 내용으로 당시 포스팅도 했는데 대학이나 정몽준 의원 측에서 그걸 봤던 걸까? 올해 울산대 광고는 수평적으로 처리되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몽준 의원의 대학 광고 출연은 더 중요한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정몽준 이사장의 인지도를 빌어 대학을 광고하는 게 아니라 대학의 광고를 빌어 정치인 정몽준의 광고를 하는 게 아니냐는 거다.

거기다 울산 지역의 대학이라는 점은 단순한 광고 이상의 효과를 가진다. 한국에서 대권 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정치 기반은 지역인데 정몽준 의원은 울산의 대학 광고에 출연함으로서 대내외적으로 울산이 자신의 지역 기반임을 알리고 다지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정몽준 의원이 출연하는 광고의 비용은 대학교 예산에서 집행했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이 정치인 정몽준의 광고비까지 지불한 셈이 된다. 

대학 입장에서 광고의 효과도 의문이다. 정치인으로서 항상 미디어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는 정몽준 의원이 무슨 홍보 효과가 있다는 걸까?

여러모로 부적절한 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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