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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태국 관광청의 초청으로 방콕에 다녀왔습니다. 태국이 올해 우기에 50년만의 물난리로 큰 고생을 했는데 우리 일행이 갔을 땐 관광객들이 평소처럼 즐기며 평온을 되찾을 때였습니다.

방콕이 물난리를 겪었다는 걸 실감한 건 수재민 돕기 이벤트나 수해극복 캠페인을 봤을 때 였습니다. 11월27일 찾았던 방콕 아트 컬쳐 센터(BACC)의 전시 주제도 Flood였습니다. 





확실히 예술가들이 기획한 이벤트는 달랐습니다. 작품성 있는 전시물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태국 사람들이 겪은 물난리를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그림을 모은 전시는 신선했습니다. 아이들 나름대로 홍수에 대처하는 아이디어를 그린 그림을 모은 전시회였는데 아이들의 생각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물난리가 났을 때 가방과 바지를 이용해 튜브를 만드는 방법.





물난리로부터 차를 보호하는 방법





집밖에 물이 얼마나 찼는지를 알 수 있는 홍수 경보계.





튼튼한 물막이.





차에 튜브 달기.





장화가 물에 안 미끄러지는 방법.





요 아이디어는 참 괜찮네요. 물이 차서 배로 다니다보면 기존 구조물이 장애가 될 때가 있는데 그때 배로 넘는 법입니다.





태국 아이들의 이런 귀여운 아이디어가 태국 수재민들이 수해 피해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전시회가 더 재미났던 건 이런 이벤트에도 한류가 묻어 있더라는 겁니다.





이홍기가 인기네요.





태국은 한류의 진원지입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탁신 전 총리가 밝힌 바 있지만 한류가 퍼지게 된 계기는 태국의 첫 민영방송 ITV가 2000년대 초반 한국의 드라마를 대거  소개하면서부터입니다. 태국은 kpop 커버댄스의 진원지이기도 합니다. 

과거 한국에 권투가 인기 있을 때 다른 나라 선수에겐 잘도 이기던 한국 선수들이 태국만 만나면 힘들어 하던 게 기억납니다. 특히 돌주먹이라고 자랑하던 대표 선수 문성길이 챔피언 벨트를 빼았았던 태국 갤럭시 선수에게 3차전에 다시 돌려줬던 일은 태국이란 나라를 우리에게 강하게 인식시키게 했죠.

생각해보니 태국과 우리나라의 인연이 참 깊네요. 그래서 태국에서 한류가 그렇게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방콕 아트 컬처 센터(BACC)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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