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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에 가장 어울리는 과일은 단감이다. 

그런데 우리는 단감에 대해 얼마나 알고 먹을까? 

뭐든지 알고보면 재밌고 알고 먹으면 맛있다.

단감 알고 먹어보자.





전세계에서 연간 생산되는 감은 350만톤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 기준으로 약 12%인 42만톤의 감을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생산되는 대부분의 감들은 떪은감이다. 전세계 350만톤 중 1/7인 50만톤만이 단감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단감의 비율이 아주 높다. 2009년 기준으로 생산된 감 42만톤 중 절반 가까운 19만5천톤이 단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세계최대 단감 생산국가이다.





혹시나 단감과 떪은감의 차이를 모르는 분도 있을지 몰라 참고로 짚고가자.

떪은감은 떪은 맛 때문에 알코올이나 더운 물 등으로 탈삽해 먹거나 곶감으로 말려 먹는다.





단감은 따자마자 바로 베어먹을 수 있다.





단감은 10월평균기온이 15℃ 이상이어야 좋은 품질의 것이 생산되기 때문에 따듯한 남쪽지방에서만 자란다. 그위쪽으로는 떪은감이다.

그래서 상주나 청도 등의 북쪽은 곶감이나 반건시가 유명하고 경남의 창원과 김해 진영은 단감이 유명하다.





경남 창원과 진영 일대는 연평균 기온 섭씨 13도에, 가을 일조량, 강우량, 토양 등 조건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좋은 단감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단감의 종류는 부유, 차랑, 먹단감 등 세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에서 부유가 가장 많이 생산된다.



 
 
부유는 남작한 원형으로 골이 없어 껍질을 깍기가 수월하고 껍질도 얇고 당도도 높아 인기가 많다.





똑같은 무게의 단감인데 가격이 다른 이유는 뭘까?





크기의 차이다.

15kg 박스 기준으로 대략 65과와 75과로 나누는데 65과는 평균 감 한개당 220g 이고 75과는 190g이다. 

10kg이면 65과는 45개 정도 들어가고 75과는 52개 정도로 들어가는 것이다.





김찬호씨의 단감은 10kg에 30개가 들어가는데 이건 65과를 넘어 특상품이다.





10kg 박스에 50개가 들어가는 이건 75과 제품이다.

그런데 단감의 영어 명칭이 'sweet Persimmon'이라는 건 처음 알았다. 단감의 영어 이름이 생소한 건 단감이 동아시아가 원산지라 영어에 등장할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맛있는 단감을 먹고 싶은데 잘 고를 자신이 없다' 그럴 땐 농협의 '공동선별품' 표시를 찾아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더 달고 큰 걸 먹고싶다거나 선물용 최상급 단감을 원한다면 '탑푸르트' 인증이 붙은 제품을 찾으면 된다.

'탑푸르트'는 단감의 최고품질 기준인 크기 280g±30g, 당도 14.5°Bx 이상, 착색은 색도계 5 이상이 돼고 모두 농약 잔류 허용기준을 통과해야 붙일 수 있는 스티커다.





창원 동읍에서 단감 과수원 9천평을 하시는데 29일 반나절 동안 자신의 과수원에서 내게 단감을 설명해주신 분이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단감을 생산하는 창원은 공업도시가 아니라 단감도시라고 말하신다. 

축제날 비가 와서 걱정이라니까 그렇다면서 비가 온 다음날 측정하면 감이 물을 흡수해 당도가 떨어진다는 단감 지식도 곁들여 답해주신다.





아저씨의 단감은 동상을 받았다. 아저씨 집에서 본 단감은 확실히 크고 아삭하게 씹히면서 맛도 달았다.

좀 무식한 질문을 해봤다. 

"측정된 당도를 어떻게 믿을 수 있죠?" 

"한 나무에서 나온 감들은 당도가 같아요. 나무의 거름 등의 조건이 같으면 당도는 같이 나옵니다."

솔직히 항상 궁금한 거 였다. 알고나니 이제 속이 후련하다.

그리고 알고나니 단감을 더 맛있게 먹을 거 같다.



경남도민일보 주최 창원단감 팸투어에 다녀와서 적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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