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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의원의 둘째 아들이 해병대 출신입니다. 2007년 1월 입대한 1037기로 현재는 복학해서 대학 4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차남 해병대 입대 

최근 총기난사 사고가 일어난 해병대에 관해 정동영 의원이 아들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아들과 어떤 얘기를 나눈 게 없는지 물었습니다.

마침 아들과 그에 관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총기난사로 희생된 병사 조문을 가는데 둘째 아들이 자기도 가겠다며 따라나서더라는 겁니다.

정동영 의원이 전한 둘째 아들과의 조문 가는 차 안에서의 대화는 이렇습니다.


기수열외라는 게 뭐냐? 너희 내무반에도 있었냐? 한번도 그런(식으로) 얘기 한적 없거든요. "그거 얘기하면 안되요. 내부의 일인데 밖에 나간 사람이 얘기하면 안됩니다." 그러는 거예요.


한번도 그런적이 없다는 말로 보아 정동영의 둘째 아들은 부모와 대화도 자주 나누는 아주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아들이 해병대에 관해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니 정동영 의원도 다소 놀랜듯합니다.

가족에게도 내부의 이야기를 발설하지 않는 정동영 의원의 아들을 '의리있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조직의 의리가 시민의 가치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할 때 해병대의 강력한 조직문화는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의 아들조차 아버지 앞에서 입을 다물 정도라니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차 안에서 나눈 가벼운 대화를 너무 심각하게 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양심과 조직의 갈림길이라면 정동영 의원의 아들도 좀 더 숙고하여 시민의 입장에서 답했을 수 있습니다. 정동영 의원의 아들로선 아버지의 정치적 무게를 알기 때문에, 아버지의 말이 해병대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기 때문에 더 얘기하기 조심스러웠을 겁니다. 

그래도 정동영 의원의 아들이 아버지와 해병대에 관한 얘기를 나눠볼 것을 권합니다. 유력 정치인인 아버지에게 해주는 해병대 얘기는 해병대 조직문화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버지 정동영 의원은 지옥군대를 천국군대로 바꾼 경험도 있으니 더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해병대 전우의 명예와 후배들의 사기를 위해 아버지를 믿고 토론해보세요. 

정동영이 겪었다는 천국 군대와 지옥 군대



* 7월 9일 경남 창원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정동영 의원 블로거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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