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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백인닷컴 주최의 블로거 인터뷰를 위해 창원에 옵니다. 

인터뷰 전에 정동영 의원에 대해 몇가지 알아봤습니다. 정동영 의원이 1999년 쓴 책 '개나리 아저씨'에서 많은 부분 인용할 수 있었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운동권 출신입니다. 서울대 국사학과 72학번으로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되어 3개월 복역 후 출감하자마자 군대에 끌려갔습니다.

25살인 1978년 MBC에 입사합니다. 입사 당시 유신에 대해 묻는 면접관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유신은 망할 것입니다. 유신체제는 막다른 길에 놓였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강압적인 철권통치를 포기하고 민주화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체제는 자멸하고 말 것입니다. 학생들의 저항을 물리적 강제력으로 꺽으려는 어리석은 생각...”


정동영 의원은 MBC 기자로 5.18 광주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취재 내용을 방송하지는 못했습니다.


망연자실해 있는 내 곁에서 오효진 선배는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무력감과 굴욕감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 상황에서 나는 구경꾼이었다... 며칠 뒤 상경한 우리 취재팀은 광주에서 보고 들은 사실을 단 한 줄도, 단 한 장면도 보도하지 못했다. 


정동영 의원을 우리는 앵커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정동영 의원은 앵커의 꽃인 9시 뉴스 앵커를 맡은 적이 없습니다. 


1983년 이득렬씨가 맡고 있던 9시 뉴스에 5-6분간 사건 사고와 외신 단신을 묶어 전하는 코너를 단독으로 맡게 된 것이었다. 원래는 당직 기자가 돌아가며 맡고 있었으나 고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대두되어 내가 발탁된 것이었다. 그 배경에는 나의 발음 전달력 잠재력 등에 대한 고려가 있었던 것 같다... 대학신문이나 여성잡지 등에서는 ‘주목받는 예비 앵커’ 혹은 ‘보도기자 정동영’ 하는 식으로 주니어 기자치고는 과분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정동영 의원은 책에서 언론인으로서 부끄러운 고백도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직하게 고백하고 싶은 것이 있다. 유신의 파탄을 선언하고 14세 소년의 죽음을 사표를 내밀고서라도 알려야겠노라 외쳤던 나 역시 부조리한 사회의 관행을 철저하게 거부하는 소수로 남지 못하고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현실과 타협하는 불철저한 다수의 구성원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정동영 의원만한 로맨티스트도 보기 드물듯 합니다. 부인이 첫사랑이었는데 '사랑을 위한 일기장'을 따로 마련해 기록할 정도로 열정적인 연애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의 집에서 결혼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정동영 의원은 당시 다니던 MBC에 사표를 던져놓고 구애한 끝에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부인과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 정동영 의원의 글은 생동감이 넘칩니다. 한번 보실까요.


무슨 커다란 이념을 전도하러 나온 사상가나 된 듯 두 번째 만나는 그녀를 향해 인간의 자유와 이념, 독재 정치와 왜곡된 사회상을 설파하기에 바빴다.
“운동도 좋고 이념도 좋지만 시골에서 부모님이 고생하는 걸 생각해서라도 정신을 차려야 되지 않겠어요?”
맹랑하기 그지없는 그녀의 반론이었다. 순간 어이없어 하는 내 눈과 마주쳤으나 그녀는 눈길을 피하지도 않으며 눈을 반짝거렸다.... 나는 벌컥 화를 냈다. 호감이 가는 이 여자에게 내 정치, 사회관을 한시바삐 동의받고 또 인정받고 싶은 기대가 무너진 탓이었을까
“동시대의 학생으로서 어떻게 그리 부르주아적인 생각에 빠져 있을 수 있는 게요?”
생각지도 않은 말이 불쑥 튀어나왔다. 후배들이여, 제발 여인 앞에서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지 말라.


정동영 의원이 아내를 만나고 온 날 일기는 기쁨에 벅차 터질 것 같습니다.


마을의 풍경이 참 좋다. 왜 좋은 걸까요. 이유가 있어 좋은 건 정말 좋은 게 아냐. 좋은 건 그냥 좋을 뿐이야. 가끔 한마디씩 하는 게 생각해보면 참 옳은 소리들이예요. 그-래(웃음) 외면하려는 혜경을 꼭 안고 입맞춤을 했다. 싫단다. 웃는다. 이런 바보. 나의 가슴에도 행복의 파랑새가 둥지를 틀고 살기 시작한다.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혜경의 눈은 맑고 예쁘다. 이 아일 사랑스럽게 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혜경. 사랑한다.  1978년 1월 31일 일기장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TV토론이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듣는데 여기에 정동영 의원의 공이 컸다고 합니다. 


특히 패널들의 질문에 대해 김대중 후보 특유의 논리적인 완결성으로 대답하거나 설득하기보다는 간결하고 압축된 대답을 해서 시청자들이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였다.



97년 대선에서 TV토론이 선거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정치 발전에 TV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정동영 의원의 주장을 읽으면 현재의 트위터의 정치적 가능성을 역설하는 듯한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tv는 정치 발전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 시각과 청각에 호소하는 tv는 인쇄 매체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작용하며 연령과 계층, 공간을 뛰어넘어 동시간 대에 다수의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매체이다. 아무리 부지런히 뛰어다닌다 해도 후보자가 광장에서 군중을 불러모아 연설을 하거나 유권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tv는 짧은 시간 동안 최대 다수의 유권자에게 많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물론 매체의 특성상 표면적인 이미지가 승부를 좌우하는 점도 없지 않지만 이미지 역시 지속적인 관리나 충분한 내용의 확보 없이는 만들 수 없으므로 치명적인 문제점은 아니다. tv는 시민사회가 당면한 제 문제와 경제 위기 등 당대의 이슈에 정치적 앵글을 맞추어 동시대적이고 광범위한 어젠다를 어E한 매체보다도 효과적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해당 현안에 공정한 여론을 형성함으로써 건전한 여론과  상식이 지배하는 정치 상황의 전개에 일조할 수 있다.


선거에서의 첫 TV토론을 이끈 정동영 의원은 새로운 SNS 미디어의 정치적 활용에도 앞서갑니다

 

2009년 가을, 맨 처음 국정감사를 트위터로 중계한 날, 보좌진으로부터 기자들까지 조심스럽게 우려했고, 심지어는 트위터리안들도 걱정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최근에는 아이폰으로 국회를 실시간 중계하는 것이 @coreacdy 의 임무 중 하나가 되었다. 누구도 의도를 곡해하지 않는다. 이제는 오히려 중계해 달라는 요청이 더 많다. 그것을 충족해 주는 것이야 말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해 주는 것이고 국회의원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일중의 하나라는 생각도 한다. 트위터는 막걸리다 중에서


정동영 의원은 2009년 6월 23일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정동영 의원의 트위터는 4만6천명이 팔로우하고 3천6백여명이 리스트했습니다. 

이렇게 트위터를 자주 하다보니 정동영 의원은 특종을 할뻔하기도 했습니다. 화재현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간발의 차이로 첫번째를 놓쳤습니다. 

정동영도 특종하는 트윗 저널리즘


정동영 의원은 호통 치는 모습이 섹시하다는 말을 여성으로부터 듣기도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책상 위에 올라서 서류를 집어던지는 모습이 각인되었고 최근엔 함안보에서 공사 관계자를 호통치는 모습이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맺힌 속 후련하게 뚫어준 정동영의 함안보 호통



요즘 이슈의 중심에 선 정동영 의원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슈의 현장을 자주 찾아다니고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손학규 대표와 종북진보 논쟁을 벌였습니다.

손학규 - 정동영 ‘종북진보’ 설전





정동영 의원이 명동 철거현장에 치킨을 사 간게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동영 마리 방문





그 이전엔 트위터리안들과 함께 한지수씨 사건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용산에도 있었습니다.





김진숙이 고공농성하는 한진중공업도 자주 찾았는데 7월 9일 인터뷰 직후엔 희망버스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개성공단은 정동영 의원이 통일부장관 재임시절 이루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동영 의원의 업적이라고는 잘 안 알려져있죠.


아래는 정동영 의원의 인적사항과 주요경력입니다. 7월 9일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십시오. 









추가로 하나 더. 정동영 의원은 술고래라고 합니다. 막걸리를 좋아한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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