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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전 장관 SNS 간담회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며칠전 김정길 전 장관이 이재오 특임장관으로부터 대선 관련 덕담(?)을 들었다고 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난 6월 18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반도 이야기' 대회에 김정길 전 장관이 축사를 하기위해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 이재오 장관도 왔습니다. 대회 도중 한 연사가 "다음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보다 기가 센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했는데 옆에 있던 이재오 장관이 그 말을 받아 김정길 전 장관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김정일보다 기가 센 건 김정길 장관님이신데요 하하" 김정길 전 장관의 이름이 김정일 위원장과 이름 끝 글자만 다른데 그게 'ㄱ'이니 기가 세다는 말이었습니다. 


이재오·김정길 등이 '전쟁기념관'에 온 이유


김정길이 김정일보다 기가 세다는 건 이재오 장관은 별 의미없이 우스개로 한 말입니다. 그러나 4년 전 평양에서 김정길 전 장관과 김정일 위원장이 이야기 나눈 동영상을 봤다면  이재오 장관이 그리 편하게 말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당시 김정길 전 장관은 김정일 위원장과 주변을 가슴 졸이게 했던 기싸움을 실제로 벌였습니다. 그 사건에 대해 제가 예전에 써두었던 글을 요약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다시 김위원장에게 단일팀 여부를 재차 물었습니다. 김정일위원장은 "그리 보고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위원장의 말을 듣고도 김정길 전 장관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정일위원장에게 "지시만 주시면 된다"면서 단일팀 결정의 재고를 부탁했습니다. 김정길 전 장관은 좀처럼 김정일위원장 앞을 떠날 기세가 아니었습니다. 한겨레에 기사에 의하면 이때 김위원장이 살짝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김정일 위원장은 단호한 표정으로 "난 안된다고 보고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우리 측 수행인사 중에 김정길전장관처럼 김위원장과 그렇게 깊은(?) 대화를나눈 사람은 없었습니다. 김정길 전 장관 말에 의하면 당시 같이 밥먹는 사람들이 김위원장을 어려워했다고 합니다. 김정길 전 장관이 단일팀 얘기를 계속 꺼내자 김위원장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제지하는 기색도 있었다고 합니다. 김정길 전 장관은 그런 분위기에 신경쓰지 않고 체육회장으로서 할만한 말을 했던 것입니다.   김정길이 말하는 김정일오찬 김정길굴욕동영상



그런데 이 자리에서도 이재오 장관이 건넨 김정길과 김정일 두 사람의 이름에 관한 농담이 나왔습니다. 당시엔 누군가에게 들은 게 아니라 김정길 전 장관이 직접 김정일 위원장에게 건넨 농담이었는데 단일팀 관련한 본격적인 대화 전 미리 둘 사이에 윤활유를 처두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기싸움이 막무가내 대쉬가 아니라 미리 계산된 접근이었던 것입니다.
 

위원장님 나는 위원장님하고 이름이 딱 한자 밖에 안틀립니다. 농담을 던졌지. 위원장님은 김정일이고 나는 김정길입니다. 허허 웃더라고. 그래놓고 인자 내가 그거를 물었단 말이야. 그래가지고 노대통령이 옆에서 단일팀하자 우리가 북한 원하는대로 다하겠다고 하니까....  
김정길이 말하는 김정일오찬 김정길굴욕동영상

 

이재오 장관이 위험한 농담을 한 건가요? ^^

당시 김정길 전 장관과 김정일 위원장의 논쟁은 한겨레의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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