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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세계적 열풍이다. 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세계가 한류에 열광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의 대중 스타에 서구 백인들이 이렇게 열광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선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만한 사건이다.


이 초유의 현상에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내놓는 언론의 분석은 아쉽다. 언론은 70-80년대 수출신화 기사를 쓰듯 개인적 성취와 한류의 상품성에 대한 분석만을 반복하고 있다. 

한류의 전 세계적 인기는 한국 상품의 수출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한류는 상품성과 개인의 노력 이전에 거대하고 깊은 근원이 존재하는 현상이다. 우리 문화와 역사에 내재한 한류에 대한 본질적 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한류는 현재까진 단순한 문화상품 차원에서만 논해지고 있고 그러다보니 한류에 대한 반발도 나타나고 있다. 유럽 10대 일부의 매니아층의 환호에 한국 언론이 너무 호들갑이라는 호통이 나오고 아이돌을 혹사시켜 만든 기획사의 상품이라는 부정적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비틀즈 이래 애비로드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이게 한 한류를 두고 매니아층의 환호라고 하면 너무 지나친 겸손이다. 그리고 아이돌과 기획사의 관계는 잘 살피고 개선해야 겠지만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유럽의 스포츠 유소년 시스템처럼  한국만의 문화적 시스템이라고 이해해줄 수 있는 부분이다.

왜 세계인을 열광시키는 한류가 우리에게서 나왔는지 우리가 알아야 한다. 우리 스스로 한류를 문화상품 정도로만 취급한다면 한차원 낮은 상품성 논쟁에 한류는 갈피를 잡지 못할 수 있다. 한류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언론에선 보이지 않는 이런 분석이 한류 관련 커뮤니티에선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분석 몇개 소개해본다. 인용한 곳은 한류열풍싸이트이다. 


1. 놀라운 한국의 대중음악 인프라

일제시대 임방울이란 판소리 명창의 음반은 100만장까지 판매됐었습니다. 스피커가 아니라 확성기 시대 100만장 앨범을 판매할 수 있는 가수는 세계적으로도 극소수에 불과했던 때의 이야깁니다. 전자음악이 서구에서 처음 시도되던 60년대 우리나라에서 아시아에서 그 어떤 나라보다 전자음악 악단이 만들어졌 습니다. 락의 전성기 70년대에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처럼 락음악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나라도 없습니다. 조용필 전영록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신드롬을 양산시킨 대형스타는 비슷한 시기 동아시아에서 그만큼 파급력을 가진 대형스타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90년대 한국 음반시장의 폭발은 엄청난 백업시장의 잠식에도 불구하고 소득수준과 인구대비 그렇게까지 폭발적으로 규모의 음악이 커진 예도 극힌 예외적인 상황입니다.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신혼부부들이 동경하던 살림살이가 전축이었고 우리나라 전축시장은 엄청난 성공을 구가합니다. 거실에 전축이 놓여있는 문화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생활문화입니다. 각 시기마다 혁신적인 아티스트들이 나와줬고 이런 우리나라 음악 환경의 연속선상에 현재 KPOP 신드롬이 있는 것입니다.  한류열풍 리어리 씀


우리집에도 전축이 있었다. 어머니 얘기로는 결혼하면서 아버지가 가장 먼저 장만한 게 전축이었다고 한다. 일요일 아침이면 우리 가족은 아버지가 들려주는 미국 팝송을 들으며 깨어났다. 그때 들은 음악이 엘비스 비틀즈 등등...


2. 세계적으로 까다로운 한국 음악시장
 
 
전에 동방신기가 혜성같이 등장하기 전 잠시 아이돌 침체기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아이돌이 실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였습니다. 너무 비디오와 댄스에만 신경쓰다보니, 가수들의 가창력이 형편없어졌다고 너도나도 이구동성으로 가창력을 겸비한 가수들을 요구했습니다. 보아가 일본 진출하면서 처음 댄스와 가창력을 모두 갖춘 완전형 댄스가수가 됐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요구를 따라 가창력 댄스 외모 모두 갖춘 동방신기가 탄생했고 YG가 동방신기의 성공을 보고 우리도 동방신기 같은 아이돌 가수를 만들겠다고 내놓은 그룹이 바로 빅뱅입니다. 그렇게 동방신기 빅뱅이 성공하면서 모든 아이돌들에게 댄스+가창력 겸비는 옵션이 아니라 기본 사항이 되었습니다. 국내 기획사들이 알아야 할 것은 먼저 한국인을 사로잡아야지 해외가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생각외로 한국인들이 음악적 취향은 까다롭습니다. 체리향기 씀


한국 언론들 댄스 가수 립씽크 한다고 많이 씹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 안되는 비판인듯 했는데 그런 가혹한 기준이 한국 가수의 성장에 기여 한듯... 


3. 민주주의가 한류의 바탕


아시아 제1의 자유민주국가 : 이미 한국은 아시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자유민주를 향유하고 있다. 그건 외국의 조사기관이 증명해 보였다.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왜? 일본은 우익정당에 의한 우익국가이지 좌우 정권교체 경험이 없다. 자유없는 나라 즉 중국에서 고급문화가 창출될 날은 해가 서쪽에서 뜰 날이다.  케리리 씀


봐라 민주주의가 밥먹여 주네


4. 서태지가 시작이다


9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 음반시장은 70~80%정도가 팝음악에 점령되었고 나머지는 트로트와 발라드... 저도 그 당시 뉴키즈 온더 블럭 테잎을 사서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뒤 서태지, 듀스, 박진영, DJ DOC 등이 나오면서 한국 음반 소비층을 10대 위주로 끌어내렸고 한국 음반시장 점유율도 팝음악을 밀어내고 90%이상으로 끌어올렸죠. 서태지 은퇴 후 SM, DSP 등이 주인 잃은 10대 시장을 한국형 1세대 아이돌을 만들어서 장악했죠. 그 유명한 HOT, 젝스키스, 신화 등입니다. 이런 한국형 아이돌은 1차적으로 중화권에 한류를 형성했고 점차 콧대 높은 일본을 제외 동아시아 전체로 퍼져 나갑니다. 그 와중에 2000년대 중반에 비가 2차적으로 한번 불을 짚였고 그 후에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이 대박을 치면서 KPOP이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되네요. 이 와중에 보아, 동방신기, 빅뱅 등이 일본에서 대박을 치지만 엄밀히 말해서 KPOP붐이라기 보다 개별적인 가수와 그룹이 히트를 친 거라 볼 수 있었는데 작년에 소녀시대, 카라, 비스트 등이 3차로 인기를 끌고 결국 올해 들어 계속 한국 가수들이 몰려가면서 높아 뵈던 일본 시장에도 KPOP붐을 형성하게 되네요. 그러면서 틈틈히 인터넷을 통해 쌓여가던 중남미, 유럽팬들이 늘어나고 고정팬이 생기면서 어제 오늘 4차라 할 수 있는 KPOP사건을 일으키네요. 봉준수 씀


서태지가 한창 인기일 때 미국인 영어강사에게 서태지 노래 들려주면서 "He is genius"라고 했다. 잠시 듣던 그의 입에서 엷은 비웃음이 지나가는 걸 봤다. 하기야 평범한 미국인이 변방의 가수 서태지가 서구 음악을 접목해 이룬 위대한 성취를 알아채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5. 김대중 대통령도 일조했다
 

케이팝을 비롯한 지금 우리들의 빛나는 대중문화를 가능케한 사람이 바로 김대중 대통령님이시지요. 김영삼정권 말기 국가부도 직전의 대환란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대한민국을 구원하시고 미래 우리나라가 먹고 살 그 '꺼리'를 사전계획하신것이 바로 정보통신과 대중문화였습니다. 턱월한 선견지명으로 그 이름도 거룩한,, IT강국, 한류열풍의 초석을 다지신 것 입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잘 계승하셔서 발전시켜온 결과와 보람 입니다. 잊지마세요.. 진정 국가와 민족의 영원한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전직 두 대통령님을.  천千억億기부 씀


두말할 필요가 없는 한류의 토대


6. 한국의 문화보편성
 
 
한국드라마의 가장 주된 레파토리가 가족간의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죠. (물론 그 이야기를 깊숙히 보면 꼭 평범하지는 얺습니다.) 그 주된 전체 프루엣은 가족간의 이야기 남자와 여자 부모와 자식,형과동생 민족과 이념에 관계없이 통용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또 그것을 어느나라에도 받아들일수 있는 서술구조를 가집니다. 이는 피부도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쉽게 받아들이고 공감할수 있는 한국특유의 보편성입니다. 가족을 벗어난 이야기 구조에서도 한국영화에서 주로 볼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의 "감정이입"에 많은 부분 투자를 하고 이야기의 설득력에 중점을 둡니다. (물론 전 영화말고,,한국드라마는 별로 안좋아합니다ㅎㅎ 미드위주로만 보지만요 ) 한마디로 한국의 문화의 특성은 공감에서 시작되는 거죠. 다른 나란 어떨까요. 일본의 드라마,영화들은..그 소재가...보편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섬나라에서 고립되어 발생한 문화의 영향인지 극도로 정제된 감정 극단적인 파괴의 미학? 일본특유의 집단주의 교화의 특성이 어떤 영화나 드라마 까지도 은연중에 나타납니다. 그러니 타문화권에서는 처음엔 신선한 반응은 가능하지만 깊게 공감하고 받아들이긴 힘들죠. 같은 아시아권인 중국도 영화드라마는 아시다 시피 그 특유의 중화사상이 포크로 고기를 누르면 기름이 번지듯이 매번  베어져나오며 중국공산당의 영향인지 중국무술 중국문화의 우월성 선전물인가 싶을 정도이지. 정작 시각적인 화려함이나 신기함 외엔  한국문화가 가진 만큼의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내긴 힘들죠. 우비비님 씀


프랑스 드골 공항의 65 할아버지가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한국 커텐츠의 보편성 때문인듯....


한류열풍카페 http://cafe.daum.net/hanryu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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