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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kbs부산에 시사인이라는 지역 시사프로가 방송합니다. 지난주는 입주자 대표회의의 부정과 비리 의혹을 다루었습니다.  





사상구의 한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의 결정으로 경비인력을 대폭 줄이고 cctv를 설치했는데 도난사고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합니다. 새로 설치된 cctv는 차번호판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화질이 나빴다고 합니다. 





다른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약속한 보상비 63억 5천만원이 어느날 갑자기 40억 5천만원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2-3억이면 될 공사가 아파트에선 8억에 발주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비리 의혹을 입주자대표회의는 부정합니다. 오히려 주민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의 잘못을 바로 잡겠다고 나섰다 아파트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파트의 관리비와 공사비를 둘러싼 비리의 중심엔 입주자대표회의와 위탁관리업체의 공생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끈끈한 공생관계는 입주자대표회의 선거도 좌우한다고 합니다.





이런 입주자대표회의의 행태를 두고 '범죄집단'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아파트분쟁이 갈 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의 전횡에 맞서 싸우는 입주자들은 이런 분쟁의 가장 큰 원인은 입주자의 무관심이라고 말합니다.





실제 입주자들은 동대표가 누군지도 모르고 아파트 회의에 참여할 의향도 없습니다.





"무슨 공사가 진행중인지 입주자 대표가 누군지 입주민들의 적극적 관심이 부정과 비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주자의 무관심을 이겨내고 끈질기게 입주자대표자회의의 부정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남구 L아파트의 고필규 할머니가 바로 그런 분입니다. 놀랍게도 고필규 할머니는 암수술을 미뤄놓고 입주자의 서명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감사제출서를 들고 다니면서 내가 한시간 한 사람 잡고 30분 20분..."





고필규 할머니는 왜 다들 귀찮아하는 이런 일에 앞장 서시는 걸까요?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내돈이었다면 그 사람 형편이 괜찮아지면 받을수 있는데 이건 7350세대를 몇사람 되도 안하는 것들이 사람을 인격적 무시하는 거 그것에 내가 격분했습니다."





"내 밥그릇을 남에게 덜어주는 것과 내 밥그릇을 남에게 빼앗기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가슴이 후련해지는 할머니의 명언입니다. 이 명언은 입주자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가 들어야 할 말입니다. 자신의 아파트에 무관심한 입주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밥그릇을 빼앗기는 것처럼 정치에 무관심하고 투표를 하지 않는 유권자들은 자신의 밥그릇을 빼앗깁니다. 더 많은 것이 걸린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는 더 많이 빼앗깁니다. 밥그릇을 덜어주는 자격도 못 누리고 오히려 빼앗긴 밥그릇 돌려달라고 애원하는 구차한 입장이 되버립니다.

할머니는 몇명이 7350세대 수만명의 시민을 우롱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선거를 안하면 수백명의 이익집단에게 5천만명이 우롱당하겠죠. 할머니에게서 큰 정치적 교훈을 배웁니다.


무관심한 시민을 대신해 투쟁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볼려면 KBS부산 시사인에서...

http://busan.kbs.co.kr/tv/tv_sisain_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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