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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0계단에 아코디언을 켜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부산을 방문한 외지인들이 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즐거워 합니다. 





뒤에 버튼을 누르면 당시 아코디언으로 연주했을 법한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주변의 옛스런 이발소와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조형물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조형물의 발 밑에 보면 이렇게 조형물의 제목과 설치 작가의 이름을 써놓았는데 문제는 그 밑에 함께 쓰인 2004년 당시 중구청장 이름입니다.

작품에 이렇게 지자체장 이름까지 박는 경우가 있나요? 설령 설치자를 적는다 하더라도 설치기관 정도지 이름까지 박는 경우는 못 본 거 같습니다. 과연 지자체장이 이 조형물에 작가와 같은 무게를 가질 수 있는 건가요? 





더 짜증나는 건 '중구청장 이인준(2004년)'이란 이름이 아코디언을 켜는 사람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곳 40계단의 조형물들 바닥엔 족족 '중구청장 이인세'란 글자가 박혀있습니다. 젖먹이는 어머니 상에도.





고단한 아버지 상에도...

 작품의 제목과 작가의 이름을 알아야 합니다. 설치기관이 어딘지 정도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당시 중구청장 이름까지 보고나면 마치 누군가의 업적을 찬양하는 조형물을 보는 것 같아 불쾌해집니다.

40계단 조형물에 새겨진 중구청장 이름 좀 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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