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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고재열 기자가 SNS 강연을 위해 부산시민센터를 찾았습니다. 30명이 넘는 시민들이 2시간 동안 고재열 기자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고재열 기자의 첫 일성은 '더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고재열 기자는 트위터 이전의 블로그 강연은 다소 무책임했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블로그가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블로그란 미디어로 '주목'을 받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포털의 메타서비스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그 한정된 자원을 두고 벌이는 경쟁에 뛰어들라는 소리는 다소 무책임한 데가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트위터가 활성화 되면서 '주목'이란 자원을 분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게 바로 고재열 기자가 말하는 더 좋은 소식입니다.

고재열 기자의 '더 좋은 소식'에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블로그는 열정적인 존재를 미디어로 만들지만 트위터는 존재를 열정적인 미디어로 만든다." 주목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는 블로그엔 열정이 필요하지만 트위터는 흥미를 느낀 자신을 투사하면 됩니다. 그가 가진 정보와 표출하는 분노와 놀이가 그대로 재미난 트위터를 만듭니다. 

고재열 기자는 트위터가 더 크다고도 했습니다. 현재 한국의 트위터 이용자는 200만에서 250만 된다고 합니다. 고재열 기자과 전문가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200만부터는 놔둬도 사용자가 늘어나는 티핑포인트인데 앞으로 트위터는 최소 500만에서 1000만까지 사용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조중동 합친 부수보다 많고 공중파 메인 시청율보다 높다고 합니다.

트위터는 양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큽니다. 트위터엔 299명 국회의원 중 200명이 들어와 있습니다. 연예인 등의 스타들도 트위터에서 직접 소통을 즐깁니다. 이렇게 유명인사들이 자발적으로 들어와서 참여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트위터가 유일합니다. 고재열 기자는 이런 트위터의 질적 우수성을 이슈의 청담동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한국의 트위터를 본사가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 트위터 비율은 0.5%지만 트윗 생산은 2%로 참여숫자에 비해 4배나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응 수치를 평가한 글로벌랭킹에서는 한국 인기 트위터들은 이외수씨가 2위, 고재열 기자가 14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이런 성적의 트위터는 스타크래프트를 생각나게 합니다. 외산 서비스지만 한국에서 더 각광을 받아 자신은 물론이고 한국의 관련산업을 성장시킨 스타크래프트처럼 트위터도 그런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고재열 기자의 강연 중 가장 재밌었던 건 각 서비스 사용자의 연령대였습니다. 싸이월드는 10대 20대, 트위터는 30-40대, 페이스북은 50대가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오래되고 국산일 수록 어린 연령대가 사용하고 최신에 외산일 수록 중장년층이 잘 쓰고 있습니다. 더 웃긴 건 30대는 페이스북 사용을 너무 힘들어하는데 50대는 재밌어 한다는 겁니다. 

고재열 기자의 SNS강연을 들으면서 후련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제게 고재열 기자의 강연은 말 그대로 '더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대해 제게 조언을 구하는 분들에게 이제 보다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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