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과 비교되는 오세훈 참 못났네!

틀니 보급과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김두관 도지사를 도의회가 좌절시켰다. 경남 도의회는 무상급식예산 235억 중 118억원을 삭감하고 틀니 예산 20억 3천5백만원은 전액 삭감시켰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시의회에 의해 제지 당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김두관 지사와 정반대 입장이다.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을 못하겠다고 하고 서울시는 그런 시장에게 700억의 예산을 의결하며 무상급식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김두관 지사와 오세훈 시장은 입장에서도 다르지만 의회와 충돌에서 보이는 자세에서도 많이 차이가 난다.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을 의결한 시의회를 향해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며 의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반면 도의회의 반대로 무상급식 예산을 깍이고 틀니 예산을 전액 삭감당한 김두관 지사는 한번 더 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예산이 다시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멀쩡한 강에다 쏟아붓는 20조의 돈도 있는데 그 돈 한달 이자도 안되는 700억에 나라가 망한다는 말을 내뱉고 국회 참석을 거부하는 오세훈 시장의 행동은 뗑깡 수준이다. 무상급식뿐 아니라 고작 20억인 노인 틀니 예산마저 삭감된 김두관 지사는 의외로 격앙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김두관은 착하고 반대하는 오세훈은 나쁘다. 그런데 오세훈은 이후의 대응에서도 판을 갈아업겠다는 식의 막가고 있고 김두관은 다시 설득해보겠다며 진지한 태도로 나오고 있다. 오세훈은 김두관에게 여러모로 비교대상도 못 되는 것 같다. 오세훈 서울시장 참 못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