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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퍼아저씨 : 연평도 사태 직후 수퍼 아저씨랑 잠깐 얘기를 나눈적이 있다. 조선일보 보고 대화 중에 정치적 색도 은근히 드러내는 분인데 이분 결론은 '설마 전쟁 나겠냐'다. 보수정권을 지지하지만 그도 전쟁을 바라진 않았다. 전쟁을 두려워하면서도 설마 그렇게까지야 되겠냐는 맘으로 보수정권의 대북 대결정책을 지지하는 것인데 이게 참 위험하다. 바로 이게 바로 전쟁의 구조 아닌가. 설마 하면서 총질하다 결국 수백만이 죽고 하는 거다.

2. 정치혐오주의자 : 북한이 연평도 포격하니까 좌빨 나와보라는 분들 있다. 나도 정말 부르고 싶은 사람들 있다. 정치에 관심 없어요 정치 얘기하면 언팔해요 하며 당당하게 떠드셨던 분들 보고싶다. 그분들께 묻고 싶다. 연평도 포격 보니 그래도 정치가 댁들 삶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인가. 포탄이 좌빨 우빨 정치혐오주의자 가려서 갈 거 같나. 정치가 밥이고 평화다. 호모폴리티쿠스, 우리가 바로 정치 그 자체다.





3. 비정규직노동자전쟁이 나면 젊은이가 싸워야 한다. 그런데 현역과 예비역으로 전선에 나갈 20대 30대 젊은이들 중 많은 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이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서민의 자식들이다. 부잣집 자식들은 다양한 사유로 군을 면제 받고 해외에 유학 나가 있는 경우가 많아 전쟁에 참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사회에서 가장 밑바닥 노동을 하는 그들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다. 서민과 그 자식들만 전쟁을 하고 돈많고 힘 좋은 자들은 빠진다면 누가 그 전쟁을 각오할까. 

4. 여자전쟁이 나면 가장 공포를 느끼는 건 군에 끌려가는 남자보다 여자다. 전시에는 법과 원칙이 쉽게 무너지고 힘이 지배한다. 그런 시기에 가장 위험한 건 여자다. 어디에 하소연도 못하는 일을 당하는 사람이 많이 생길 것이고 그 주요 대상은 여성같은 약자일 것이다. 그래서 여성들은 전쟁을 본능적으로 싫어한다. 





5. 안상수 : 군대도 안 간 사람이 왜 연평도에서 군복을 입었을까. 전쟁 나면 군대에 입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고 그런 이벤트를 한 걸까?

6. 이외수"늙었지만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총 들고 나가겠다"는 이외수의 말은 남자인 내가 만약 여자라면 애 대여섯 명 나아서 애국하겠다고 말한 것과 같다.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없고 두려움과 곤란을 겪을 수 없는 사람이 함부로 얘기하면 안되는 거다. 누군가는 이런 이외수 선생을 보고 그 나이에 참 철이 없다고 한다. 나름 존경하는 분이지만 이번엔 실수하신 거 같다. 하기야 그 철 없음이 선생의 매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7. 서울 : 전쟁이 나면 서울은 무조건 초토화 된다. 그리고 전쟁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 전쟁 후 선거는 어떻게 될까? 초토화 된 서울에서 정부 여당은 어떤 선택을 받을까? 서울은 정치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에 투자한 사람들은 어떤 포지션을 취할까. 초토화 된 서울에 대한 투자를 여전히 유지할까. 마침 건설 중인 행정도시로의 이전을 생각하진 않을까. 전쟁이 수도권 집중 완화의 특효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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