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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람들은 코끼리를 좋아한다.




우리가 돼재꿈을 꾸면 복권을 사는 것처럼 태국 사람은 좋아하는 코끼리가 꿈에 나오면 복권을 산다고 한다. 




코끼리는 우리의 돼지 이상이다. 숭배의 대상이기도 하다.




코끼리 얼굴과 사람의 몸을 한 이 형상은 힌두의 장애 제거의 신 가네샤이다. 가네샤는 인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인데 태국 사람들도 힌두교의 영향으로 가네샤를 숭배한다. 장애를 제거하기 때문에 행사를 할 때 예배를 드리거나 집안에 모셔둔다.
 
가네샤가 코끼리의 목을 가지게된 재밌는 신화가 있다. 힌두 최고의 신인 가네샤의 아버지 시바가 아들을 몰라보고 목을 베었다. 목욕을 하고 나온 아내가 파르티바가 펄쩍 뛰자 시바는 가장 먼저 지나가는 코끼리의 목을 베어 아들의 몸에 붙였다. 가네샤는 코끼리의 머리를 가지는 대신 가장 존경받는 신이 되었다고 한다




코끼리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두 종류가 있다. 여기서 문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코끼리의 차이점 4가지를 말하시오.




첫째, 아시아 코끼리는 사육이 되지만 아프리카 코끼리는 사육이 안된다. 아프리카 코끼리가 야성이 강한 편이다.




태국의 코끼리는 3200마리가 있는데 그 중 40%가 인간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 60%는 야생 코끼리이다.




두번째, 아프리카 코끼리는 암수 모두 상아가 있고 아시아 코끼리는 수컷만 상아가 있다.




셋째,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시아 코끼리 교미 시간이 다르다. 아시아는 30초 아프리카는 15초. 교미시간이 이렇게 짧은 건 코끼리의 엄청난 무게 때문이다. 그 큰 수컷이 암컷에 올라타서 30초 이상 있으면 암컷의 척추뼈는 부러진다고 한다. 아시아 코끼리 교미시간이 좀 더 긴 건 그만큼 무게가 덜 나가기 때문이다. 아시아는 4-5톤이고 아프리카는 6-7톤이다.




넷째, 아시아 코끼리는 머리가 짱구머리다. 그래서 조련사가 코끼리 머리에 앉아있을 수도 있다.




코끼리는 아주 영리하다. 아이큐가 70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 정도면 어린 아이 수준이라고 한다.




공을 차고 넣는 모습을 봐도 다른 동물과는 달라 보인다. 신호를 받고 훈련된 동작이긴 한데 뭔가 목적을 이해하고 하는 것 같다.  





어찌나 영리한지 그림도 그린다. 그냥 대충 베끼는 게 아니라 특징을 아주 잘 잡아낸 그림이다. 아무리 훈련된 것이라지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코끼리 꼬리털은 행운의 상징이다. 이 꼬리털로 반지를 만들어 관광객에게 팔기도 한다.




가장 놀라운 건 코끼리 똥이다. 이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다. 아마 코끼리 똥에 섬유질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나무를 짖이겨 나온 섬유질로 종이를 만드는 것처럼 코끼리 위장이 종이 제작 과정에서 섬유질을 짖이기는 역할을 하면서 코끼리 똥이 종이가 되는 것같다. 




코끼리를 타고 가는데 현지인이 사진을 찍길래 포즈를 취해주었다. 그랬더니 그 사진을 이런 액자에 담아 가져왔다. 코끼리 똥으로 만든 액자라고 하니 안 살 수가 없었다. 질감은 약간 거칠었는데 종이는 분명했다. 코끼리 똥냄새도 나지 않았다. 상술이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태국여행기



이 글은 여행사 엔투어가 주최하고 태국관광청과 타이항공이 후원한 여행 덕분에 적게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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