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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통의 엽서가 집으로 날라왔다.
나의 아내와 아이들에게 온 엽서다. 내가 보낸 것이다.
엽서가 도착하기 10 여 일 전 나는 태국 빠이에 있었다.
빠이는 우체통의 도시였다.
거리 곳곳에 우체통이 눈에 띄었다.
각양각색의 우체통을
빠이의 어느 곳에서든 볼 수 있었다
우체통만큼 엽서도 많았다.
커피숍에서도 엽서를 팔았다.
빠이에서만 볼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엽서도 있었다.
입 벌린 우체통은 엽서를 기다린다.
사람들은 엽서를 사서
누군가에게 썼다.
색색의 펜과 스탬프로 편지를
소중히 썼다.
빠이에서의 엽서쓰기는 의식과도 같다. 빠이에 오는 누구나 해야하는 즐거운 의식이다.
빠이의 이 낭만적 의식에 나도 엽서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태어나서 처음 써보는 엽서였다.
쓰면서 즐거웠다. 나도 모르게 노래가 불러졌다. "빠에에 가면 편지를 보내세요 뚜리뚜바~뚜리뚜바~"
엽서 15바트(600원)
국제우표 15바트(600원)
엽서 여행 시간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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