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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리프킨의 책 '공감의 시대'가 나왔다. 책을 소개한 기사를 인용하면 이렇다.


인간은 공감능력이 있으며 공감이야말로 인간 본성의 1차적 특성이라는 게 리프킨의 기본 생각이다. <공감의 시대>는 그 원제목이 드러내는 대로 인류 문명을 ‘공감의 문명’으로 파악한다. 리프킨은 인류 문명사를 공감이란 열쇳말로 새로이 직조할 뿐 아니라, 문명의 진전은 공감의 확장 과정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공감하라, 그래야 공존할 것이니


인간은 공감하는 존재, 호모엠파티쿠스다. 인간은 공감하고 공감시켜야 한다.

그런데 공감의 시대에 대한민국엔 공감을 찾기 힘들다. 




검찰이 열심히 수사해서 한 대기업의 비자금을 찾아냈는데 여기에 공감하는 국민은 별로 없어보인다.




이 수사에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도 공감받기 어려워 보인다. 입으론 더럽다 하면서 손으로 만지니 그렇다.




이 정권이 떠드는 공정한 사회도 공감받지 못한다. 공정한 사회에서 비켜나있는 특권층이 너무나 많다.




이 급조된 제도에서 공감받지 못하는 합격자는 얼마나 나올까. 이 공감받지 못할 제도를 당선되자마자 발표한 이유는 뭘까. 




어제 한 노동자가 죽었다. 노동자는 이렇게 죽어서야 공감을 받는다. 집없고 아빠 없이 남겨진 아이와 체불임금을 보여주고서야 공감을 주는 이 사회의 공감지수는 얼마일까? 




20년 전 한 시인은 암으로 투병하다 떠나간 아내를 그리는 시 때문에 경찰의 조사를 받고 좌천되는 일을 겪었다. 그를 조사한 경찰과 장학사는 희생적으로 그린 삶과 암과 싸우는 모습을 그린 시어들이 불온하다고 했다. 

20년 전 기가막힌 에피소드는 오늘에 재연되고 있다. 세계적으로유명한 도서가 불온 판정을 받고 이젠 심지어 불온싸이트까지 발표된다고 한다. 20년 전 그 자들이 다시 돌아왔다. 우리 시대의 공감지수가 떨어지는 것은 바로 이 몰상식한 자들이 복귀했기 때문이다. 

공감의 시대를 위해 그들을 다시 그들의 시대로 돌려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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