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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 김정호 전 비서관이다. 김정호 전 비서관의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이 시작된 건1984년 학생운동으로 구속되어 당시 학생과 노동자의 무료변론을 해주던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면서부터였다. 국민운동본부 공정선거 감시단 활동 실무자로 뒷받침하면서 인연이 발전되었고 2002년 대선 때 힘을 보태면서 김정호 전 비서관은 청와대까지 가게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호 비서관의 주례를 서주기도 했다.

김정호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지지를 많이 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에 내려올 때 함께 내려오게 된 이유도 자신처럼 비판 많이 했던 사람이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소박한 생각에서 였다. 대통령을 못살게 굴었다는 생각이 마음의 빚이 되어 봉하마을까지 따라온 것이다.


출처 : 봉하사진 봉하찍사님



봉하마을에서 김정호 전 비서관은 농사를 도맡고 있다. 농사를 하는 봉하마을 주민들 속에서, 봉하마을 들판을 돌아다니는 자원봉사들 속에서 김정호 비서관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그는 유기농업을 선도하는 봉하마을의 농사대장이다.


출처 : 이광재 강원도 지사 블로그



이 농사대장에게 가장 큰 위기는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였다. 벼농사에 가장 중요한 시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시는 바람에 봉하마을의 유기농은 위기에 처했다. 김정호 전 비서관은 울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가 치러지는 동안 봉하마을의 농사를 지휘했고 결국 그해 봉하쌀을 수확하게 되었다. 김정호 전 비서관은 대통령 묘역에 봉하쌀을 바치면서 통곡을 하고 말았다. 5월에 삼킨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졌다.  



 
봉하재단 사무국장 김경수 전 비서관이다. 김정호 전 비서관이 노무현 1세대라면 김경수 전 비서관은 가문의 막내뻘이다. 2002년 선대위 전략기획국에 들어오면서 직접 결합하게 되었고 인수위 당선자 비서실을 거쳐 청와대까지 오게 되었다. 

2007년부턴 연설기획비서관을 맡았는데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극히 사적인 일정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일정에 기록관을 배석시켜 김경수 전 비서관이 같이하는 일이 많았다. 퇴임 때 까이서 모셨던 사람이 내려가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고 귀향하신 대통령의 활동도 궁금해 자연스럽게 내려오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 : 봉하사진관 봉하찍사님



김경수 전 비서관은 봉하재단의 사무와 대외 업무를 하고 있다. 봉하마을에 손님이 오면 김경수 전 비서관이 맞이하고 안내를 한다. 봉하마을의 외부와의 통로를 김경수 전 비서관이 맡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봉하재단 관련 기사엔 봉하재단과 권양숙 여사의 입장과 반응을 전하는 김경수 전 비서관의 멘트가 많이 등장한다. 


출처 서프라이즈 호미든님

2010 봉화산, 사자바위 그리고 봉하마을 (서프라이즈 호미든님 사진) 


항상 말쑥한 차림으로 사람들 앞에서 서는 게 김경수 전 비서관의 일이다. 대외 접촉을 맡다보니 온라인에도 소홀할 수 없다.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이름으로 트위터도 개설해서 봉하마을의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봉하마을을 이끄는 양대 축인 두 사람이 한 자리에 앉았다. 경남도민일보에서 주최하는 블로거 간담회를 위해서 함께 했다. 두 사람의 얼굴색에서도 두 사람이 맡고 있는 분야가 확실히 드러난다. 부드러운 인상의 김경수 전 비서관이 또박또박 답변하는 사이 옆의 김정호 전 비서관이 구리빛 그을린 얼굴에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다. 

정치권의 대표적 친노 정치인인 안희정과 이광재를 일러 좌희정 우광재라 부른다. 두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의리를 지키고 정치적 유업을 이어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김정호 전 비서관과 김경수 전 비서관도 봉하마을에 자리잡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의리와 유업을 지켜나가고 있다. 정치권에 좌희정 우광재가 있다면 봉하마을엔 좌정호 우경수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봉하마을을 떠났지만 두 사람을 남겼다. 떠나기로 하시면서 아마 두 사람을 살펴보셨을 것이다. 정호과 경수가 잘하겠지 하고 안심하시며 떠나셨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대통령께서 계셨으면 더 잘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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