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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명 사장 트위터



kt는 9월4일 오전까지 아이폰4 출시일자를 확정하지 못해 기다리던 구매자들을 미치고 환장해서 폴짝뛰게 만들었다. 


표현명 사장 트위터



그러다 다음날 오전 9월10일 아이폰4가 출시된다고 발표하였다. 그렇게 독촉당하던 출시일을 발표하게 되어 kt는 신이 난 표정이지만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좀 어이가 없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통신사가 신제품 출시 6일 전에도 일자를 확정하지 못하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구속된 일정 내에서 kt가 최대한 서두루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이런 발표엔 어떤 사정이 있는 걸까. 




kt의 아이폰4 도입이 늦어지는 사이 출시일이 더 늦었던 갤럭시s는 한국내 판촉에 전력을 다하면서 이미 백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저 백만대 중에는 kt의 아이폰4를 기다리다 넘어간 숫자도 꽤 된다고 한다.  


표현명 사장 트위터



국내 출시가 늦어지는 애플의 제품은 아이폰4뿐만이 아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는 아이패드도 국내에서는 꿈의 상품이다. 동남아의 한류팬들이 아이패드로 보여주는 '오빠'사진을 한류의 원조인 한국팬들이 넋놓고 바라보는 상황까지 만들어지고 있는데도 국내에서는 도입이 깜깜무소식이다. 




그 사이 삼성에서 아이패드에 대항하는 갤럭시탭이라는 제품을 만들었다. 이 제품은 9월 말 경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삼성은 올해 백만대 이상 팔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갤럭시s가 백만대를 넘어서자 비슷한 시기 아이폰4 출시가 확정되었다. 삼성이 갤럭시탭을 연내 백만대 판매하겠다고 호언했는데 kt는 소비자들의 아이패드 재촉에 연내 도입을 힘겹게 약속한다. kt의 약속이 잘해봐야 꽉 채워서 나온 걸 볼 때 연내도입은 12월이 맞을 듯 하다. 아이폰4와 갤럭시s,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의 도입 시간차가 묘하게 겹친다. 애플과 삼성 두 회사 제품의 국내 출시일이 판매량 백만대 차이만큼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황의 법칙(Hwang's Law)'이 있다.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이었던 황창규씨가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가 1년에 2배씩 늘어난다고 말해서 알려진 법칙이다. 황의법칙은 한국인에게 반도체 강국 한국의 자부심을 심어준 법칙이었다.


kt 표현명 사장



삼성에 황의 법칙이 있다면 발표되진 않았지만 kt엔 '표의 법칙'이 올해 만들어진 것 같다. 국내에서 삼성의 제품이 백만대 이상 팔려야 kt가 애플 신제품을 도입한다는 법칙이다. 이 법칙은 세계의 첨단제품 트렌드에서 한국을 스스로 배제시킴으로써 세계인이 흔하게 쓰는 아이패드를 신기하게 바라보게 하면서 한국인으로서 자괴감을 느끼게 했다.

'황의 법칙'은 2008년 삼성이 164GB짜리 NAND플래시 메모리를 발표하지 못함으로써 6년만에 깨졌다고 한다. '표의 법칙'은 얼마나 갈까. 혹시 6년보다 더 간다면... 아마 그 때쯤 한국은 대망해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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