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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피디수첩이 불방되었습니다. 그 분노가 이날 아침에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편집을 마친 방송테이프를 보낸 최승호 피디의 먹먹한 표정이 타임라인을 장식했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이 상황에서도 최승호 피디는 비교적 담담한 편이죠. 그의 낙관에 왠지 힘이 느껴집니다. 그라면....   




피디수첩 제작진도 각오를 다집니다. 이 모습을 보니 든든합니다. 피디수첩 이기는 권력 못봤습니다. 피디수첩과 함께 하는 싸움이라면 별로 겁나지 않습니다. 




전날 피디수첩 불방에서 우리는 의외의 한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종군기자로 이름을 날린 이진숙 기자가 홍보국장의 자리에서 피디수첩사태에서 사측의 논리를 대변했다고 합니다. 유창선님의 한마디가 날카롭게 꽂힙니다. 이라크에서 용기보다 지금 이곳에서의 용기가 더 중요하거늘...




참담한 사태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태 앞에 언어가 빛납니다. 그렇죠 촛불을 들면 바퀴벌레는 숨어버립니다.




이건 칼이네요. 기억해뒀다 인용해볼만한 문구입니다. "각성없는 성실함은 부역"이다.




이 말도 그냥 못지나치겠군요. 




답답한 언어도 있습니다. 정부 쪽에서 나오는 말이죠. 김철균 비서관은 사장이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장도 방송에 책임이 있다는 논리입니다. 

뭐라고 답해야 할까요? 참 할말은 많은데 그중에서 이 말을 했습니다.

"공론의 문제를 사실여부의 문제로 축소시키는 게 정당하지 못한 사람들의 수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을 확인하기 전에 공론에 올릴 수 없다한다면 공론은 불가능하죠."

정부관계자 여러분 당신들이 야당이던 이전 정권에선 그 어떤 추악한 문제제기도 다 공론으로 받아들이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들은 당신들이 불리하다 생각되는 사안에 대해선 사실 여부를 따지며 국민의 눈과 귀 앞에 나가는 걸 차단하고 있습니다. 사실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공론을 죽이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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