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듣는 한나절 정치소식, 생생하고 재밌네

새벽부터 원희룡 의원의 트위터가 시끄러웠습니다. 월드컵 결승전 때문이죠. 전날 저녁에도 월드컵 결승전 볼 준비하고 있다는 트윗을 날릴 정도로 축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원희룡 의원에게 제가 정치인이 정치 얘기는 왜 적냐면서 슬쩍 비꼬는 트윗을 하나 날렸습니다. 

별 답은 없었습니다. 좀 많이 비꼰 거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더군요. 원희룡 의원은 별 대답은 없었고요. 대신 조용히 팔롱을 하더군요. 저도 맞팔을...

진짜 아침은 역시 재보선 후보들이 엽니다. 아침 일찍부터 은평을에 출마하는 이상규 후보가 신선한 아침 거리 사진을 올립니다.

김진애 의원은 트위터에서 4대강 토론한다는 소식을 알려주고

문성근씨가 올린 문성근씨 어머니 사진입니다. 문성근씨 어머니는 문익환 목사님 사모님이기도 합니다. 그뿐 아니더군요. 문성근씨의 조부 문재린 목사님은 일제강점기 간도에서 독립 활동하셨습니다. 이 의로운 가문에서 며느리, 아내, 어머니로 사시면서 얼마나 많은 애끓는 날을 보내셨을까요.

  

최문순 의원은 백령도 가셨다고 합니다. 조만간 또 놀라운 한편으로 황당하고 부끄러운 소식들을 들고오실 것 같습니다. 수고하식요.

7월1일부터 활동하는 지방의회 의원들의 활동 모습도 트위터에 보입니다. 고양시 의원인 김혜연 의원이 시의회 모습을 올렸습니다.

지방의원 간에 인사도 나누고

kbs노조 파업 12일차입니다. 업무복귀명령에도 흔들리지 않고 파업대오를 지켜내는 kbs새노조가 트위터에 계속 파업현장 소식을 알려옵니다.

이상규 후보는 지지자로부터 라면을 기부받았다고 좋아라. 언제  서울 가면 이상규 후보 사무실에서 라면 하나 끓여 먹어볼까 하는...

kbs새노조의 이날 파업 이벤트는 커플만들기였습니다. 아무래도 kbs 새노조가 각오 단단히 하는 거 같습니다. 상당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커플을 못만든 노조원들에게 커플 만들 때까지 파업을 계속해주겠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원희룡 의원은 개성공단 간담회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이번엔 믿어도 될까요. 위에서 또 캇트 되는 건 아닌가요? 

김문수 도지사는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을 학생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알려옵니다. 그래서 김문수 도지사께 한 트윗 날렸습니다. 왜 진보진영 친환경 무상급식 공약을 '무상'빼고 다 따라하냐고.

그랬더니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대답이 날아오고

다시 제가 기간을 정하지 않은 약속은 의미없다고 반론하자

그 다음엔 답이 없었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최종원 후보 사무실 개소식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조전혁의원은 내일(13일) 전교조 사무실에 빚갚으러 간다고 트위터에 소식을 전했습니다. 얼마일지 궁금했는데 알려진 바에 의하면 500만원이라고 합니다. 기자들 다 데리고 500만원 어치 쇼를 한판 벌일 기세입니다. 

이렇게 물고늘어지면 나중에 득을 볼까요? 정치인의 목표가 전교조 때려잡기 일리는 없을텐데. 진지하게 정치인으로서의 전략 다시 짜보길 조언해드립니다.

봉하마을 김경수 비서관은 시원한 봉하마을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신영복 교수의 글씨로 자원봉사자들이 몇주에 걸쳐 심고 보완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계안 전 의원의 트윗을 소개합니다. 민주당 소속인 이계안 전 의원은 광주와 은평에서 민주당이 양보하여 2012총선과 대선의 토대를 만드는 게 좋다는 정치부 기자들의 여론을 전했습니다. 

* 2010년 7월 12일 정치인들이 트위터에 전한 소식들입니다. 현재 69명의 정치인 출신 기자들을 데리고 소식을 전합니다. 앞으로 좀 더 늘릴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