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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발행되는 부산시보입니다. 이번주는 부산시장 취임특집입니다. 원래 6월30일이 예정 발행일이지만 허남식 부산시장 취임식에 맞춰 하루 당겨 7월1일 발행했습니다. 1면을 포함해 총 4개 지면이 허남식 시장의 사진과 기사로 채워졌습니다. 




4면에 출근하는 모습. 7면에 취임사.




3면에선 인터뷰입니다. 인터뷰에서 허남식 시장은 요즘 유행인 트위터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대화와 소통을 중시하는 허남식 시장이 "요즘 인기 높은 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용 아이폰을 구입해 트위터 계정을 수시로 열어보면서 다양한 여론을 접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허남식 시장의 트위터 팔로워는 557명이고 400개 정도의 트윗도 날리고 있습니다. 




허남식 시장은 그 증거로 인터뷰 아래에 자신의 트위터 홈페이지도 올려두었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허남식 시장의 트위터가 좀 이상합니다. 공개된 트위터 페이지가 멘션이나 본인의 쓴 트윗이 아닌 쪽지(DM)입니다. 




트위터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알 수 있는데 방문자가 쪽지를 볼 수 있는 메뉴는 없습니다. 쪽지는 공개되는 트윗이나 멘션과 달리 당사자 간에 사적으로 주고받는 내용입니다. 공개되지 말아야할 것이란 거죠. 그런데 부산시장은 물론이고 부산시장에게 쪽지를 보낸 사람의 사적 대화를 부산시보가 380만 부산시민에게 공개한 것입니다.

부산시장의 트위터 쪽지 공개가 말해주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첫째, 부산시장은 직접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로그인하지않아도 멘션이나 시장 본인이 쓴 트윗을 인용하여 트위터를 소개할 수 있습니다. 굳이 기사 인용을 위해 부산시장의 계정을 알 필요가 없습니다. 쪽지가 공개되었다는 것은 누군가 부산시장의 트위터를 관리·운영한다는 증거입니다. 아마 기사화 하기에 가장 깔끔한 페이지를 찾다가 쪽지를 내보낸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둘째, 부산시 공무원의 SNS에 대한 이해도가 형편없다는 겁니다. 쪽지를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트위터리안이라면 기본적인 상식입니다. 그런데 부산시보에 트위터 쪽지가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산시 공무원 누구도 이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7월1일 시장의 취임식에 맞춘 특집기사에 380만 부산시민에게 트위터리안 간의 사적대화인 쪽지가 공개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사용자가 이제 100만에 육박한다는 트위터에 대한 부산시 공무원의 이해도가 이렇게 떨어진단 말입니까.

부산시가 부산시장 취임식에 맞춰 재밌는 코미디를 한 편 보여주었습니다. 취임특집 트위터 코메디 어쨌든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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