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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가는 길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 애들은 뭐 멕여놔야 조용하죠. 옆에 앉혀놓고 저는 제천 여행지 지도 살피고 있는 중.  




이번 여행에서 애들을 블로거로 함 키워볼려고 집에 있는 사진기를 쥐어줘봤는데... 갔다와서 보니 쉽지는 않더군요. ㅠ ㅠ




바로 그 유명한 제천 청풍호입니다. 산허리에 기와집있고 그 선을 현수교가 잇는데 그 밑으로 유람선이 지나갑니다.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네요.   




비구름이 벗겨지는 청풍호 주변 산들 




비가 아니더라도 아침마다 호수의 안개가 벗겨지면서 매일 아침 이런 운치있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청풍호에 있는 청풍랜드입니다. 애가 좀 까부네요~ 




아래에 내려왔는데 번지점프에 인공 클라이밍이. 




이야 꽤 높은데요.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남의 집 아이들.




안보는 사이 우리 딸도 도전정신을...




어느새 아들도 같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순간 제 입에서 바로 욕이 튀어나왔습니다. "야 임마 올라가지마 빨리 내려와."




제 인생에 포기한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번지점프. 근데 이건 번지점프는 아닌 거 같은데.




청풍호엔 독특하고 신기한 게 많네요. 호수에 구조물이 띄워져있습니다. 한강에 수상구조물 만들던데 서울시가 이걸 베낀 건가요?




다시 아이들에게 소리쳤습니다. "야 살살 걸어 뛰지마 뛰지마."




가까이 가보니 호수 위에서 공연도 하고 술도 한잔 하고 그런 곳입니다. 




청풍호의 청풍호가든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메뉴판엔 온통 민물고기들이더군요. 나는 자주 먹어온 매기매운탕을 먹자고 하니까 아내가 이런데 나와서 맨날 먹던 거 먹을 거냐고 합니다. 여행와서 돈 아낀다는 말 나올 거 같아 얼른 그래 니 먹고 싶은 거 함 시켜보라고 했습니다. 빠가사리 어떻냐고 합니다. 




쏘가리 안 시킨 걸 다행으로 알고 얼른 주문했습니다. 벌건 국물과 채소들은 보이는데 고기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름도 요상한 놈들이 이거 뭐 교태부리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다 끓고나서 뒤져보니 이런 놈들이 숟가락에 올라옵니다. 맛은 부드러웠는데 자주는 시켜먹지 못하겠더군요. 상당히 비싼 놈이입니다. 저 작은 놈이 매운탕 안에 몇 마리 없습니다.  




밥을 먹고 청풍 문화재단지로 갔습니다. 청풍 문화재단지는 청풍호가 만들어지면서 수몰되는 지역의 옛날 가옥과 문화재를 옮겨놓은 곳입니다. 

여기가 참 맘에 들었던 게 40년 전 가옥들을 그대로 옮겨놓다보니 옛날 집의 자연스런 원형이 잘 간직되어 있다는 겁니다. 비뚤한 목재와 곡선의 기둥을 보면서 바로 이게 우리 조상들이 실제 살았던 집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시킨 게 아니고 지들이 이렇게 올라가 있더군요. "거기 올라가는 거 아니다 내려와라. 근데 사진만 하나 찍고"




아들이 또래에 비해 키가 조금 작은 편입니다.




문화재단지 바로 밑에 일지매셋트장이 있습니다. 일지매도 있었습니다. 




요기 지붕 위에 




문화재단지를 다 보고 능강솟대문화공간에 갔습니다. 대문에 커다란 남근목이 있는데




어떤 여자가 태연히 이걸 찍고 있더군요.




솟대문화공간에서 키우는 강아지인 거 같습니다.  




정신없이 보고 찍었습니다. 솟대가 건물과 주변 산들에 어울린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나와서 보니 안내판에 눈으로만 담아가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주인장의 방침에 따라 문화공간 내의 사진은 안쓰기로.  

솟대는 저런 나무를 깍아 만드는군요.  




슬슬 배가 고파지는데 길에 찐빵 간판이




아내가 특산물이라며 한박스 사자는 걸 말렸습니다. 차 안에서 먹으면서 갔는데 독특하면서 맛있습니다. 쌀을 섞어서 그런지 찐빵의 질감이 쫄깃했고 앙꼬도 깔끔했습니다. 아내 말을 들을 껄하는 후회가 막 밀려왔습니다. 한마디 들었죠. "그래 내가 사자니까 돈 얼마 한다고" 




이날 마지막 코스는 베론성지. 생각보다 넓고 이 제단 외에도 다양한 구조물들이 아주 볼만합니다.




국화와 어우러진 성지는 그림 속 공간 같은 느낌이




아이들도 종교성지의 기운이 느껴지는지가 봅니다.




그렇게 하루 종일 걸었는데도 아이들은 피곤한 기색이 없었습니다. 밤에 리조트에서 밤새 방안을 돌아다니며 낄낄대다 야단을 듣고서야 12시 넘어 넘어 잠이 들었습니다. 여행은 아이들을 그렇게 흥분시키나 봅니다.
아이들이 껴안고 있는 인형은 제천시 마스코트 박다리와 금봉이입니다. 




요즘 박다리와 금봉이가 더 바빠졌습니다. 9월16일부터 10월16일까지 31일간 제천국제한방BIO엑스포가 열리는데 박다리와 금봉이가 옷을 갈아입고 그 마스코트 역할도 합니다. 이때 가면 좀 더 풍성한 제천을 만날 수 있겠네요. 


* 지방선거 끝나고 가족여행을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어딜갈까 고민하다 제천을 선택했습니다. 블로거 여행경비 일부를 지원한다는 조건이 결정적이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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