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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에서 김정길 장관이 부산시장에 끝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부산에서 역대 최고의 득표를 했지만 거기에서 그쳤습니다. 

결국 김정길 장관의 지역주의 도전 5전 6기는 실패했습니다. 김정길 장관은 선거에 도전하기 전 정치 동지 노무현에게 당선증을 꼭 바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김정길 장관은 선거 전날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유세차를 타고 부산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유세차 위에서 엉거주춤 몸도 잘 추스리지 못하면서 마이크를 들고 목이 터져라 부산사람들에게 외쳤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범야권 단일 후보 김정길입니다. 이번에는 바꿉시다 이번에는 바꿉시다 기호 2번 김정길입니다."

차를 세워 잠시 하는 연설은 사람들의 마음 속을 파고들었습니다. 호소력있는 연설에 그냥 우두커니 보던 사람들도 나중엔 박수를 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아이구 이번에는 되야할텐데' 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정말 붙을 것만 같았습니다. 여론조사 그런 건 정말이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바닥 여론이 이런데 무슨소리냐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김정길 후보의 "이번에는 바꿉시다"를 뒤에서 따라가면서 수백번도 더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이 지겹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떨리는 음성을 타고 울리는"이번에는 바꿉시다"가 가슴 깊이 공명을 주었습니다. 그의 부산시민을 향한 호소가 애잔한 노래의 후렴구처럼 가슴 깊이 새겨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제 눈가에 눈물이 적셔졌습니다. 부산에서 몸을 던지고 살아온 김정길이라는 정치역정이 "이번에는 바꿉시다"라는 그 한마디에 모두 실려 제 가슴을 때리는 것 같았습니다. 

"꼭 이기세요. 이번에는 떨어지시면 안됩니다. 기적이 일어날겁니다. 그래서 3일 봉하마을에 꼭 가셔야 합니다."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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