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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환까지 보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화환 대신 쌀을 보내달라는 공지를 보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화환은 10만원이지만 쌀은 5만원 안쪽이면 됩니다. 이름 없는 개인이 도지사에게 화환을 보낸다는 것도 폼이 좀 납니다. 거기다 쌀을 보내면 농가도 돕게 됩니다.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 사무실 근처의 농협을 다음 지도로 검색해보았습니다. 가장 가까워 보이는 한 곳에 전화를 걸었는데 직원이 아주 난감해 했습니다. 직접 결제하고 인근 지역 배달하는 정도인데 갑자기 외지에서 온라인 송금하겠다니 당황스러워했습니다. 여긴 방법이 없을 거 같았습니다.

농협중앙회 쪽을 알아봤습니다. 창원시 중앙농협 시청출장소(055-239-6323)에 전화를 걸어 김두관 당선자가 화환 대신 쌀로 받고 싶다고 했는데 외지에 있는 사람은 경남 지역의 농협을 통해 보낼 수밖에 없다고 아까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면서 몇번을 통화 내용을 확인하더니 가능할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20kg 짜리 쌀을 사기로 했습니다. 쌀포대 위에 제 아이디 '거다란'과 당선 축하드립니다를 적고 보내기로 했습니다. 돈은 온라인으로 바로 부치기로 했는데 20kg 쌀 가격이 37,000원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라 부담도 없었는데 한편으로는 다른 건 다 올랐는데 20kg 쌀 가격은 몇년 전보다 더 내린 것 같아 우리농가가 참 힘들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김두관 당선자가 겉치레에 가까운 화환보다 진심이 담긴 쌀을 더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쌀포대로 가득찬 김두관 당선자의 사무실 모습이 보고싶습니다. ^^  



* 황당하네요. 화환은 되도 쌀은 안된다고 선관위가 그랬답니다. 관련 포스팅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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