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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을 하자는 게 아니다. 우리의 불리한 점만 아니라 이점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 방향도 제대로 잡을 수 있다.

23년만의 야권연대인데 우리는 지금 이게 선거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모른다. 야권연대의 효과를 우습게 보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야권연대는 결집력을 높였다. 지지율 10% 올려서 얻을 수 있는 표보다 야권연대에 의한 2-3% 결집이 선거에서 더 클지도 모른다.

저들은 북풍으로 지지율을 늘렸지만 야권은 이전보다 훨씬 단단한 결집력을 확보했다. 이 결집력이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현재로서 아는 사람은 없다. 실질적인 결집력은 여론조사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건 바람보다는 마지막 결정을 이끌어내는 표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선거는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참 힘든 것이다. 

느슨하게 여론을 얻는 것보다 확실한 여론의 포스트들을 가지는 게 더 중요한데 야권연대는 바로 이런 여론의 포스트들을 야권 쪽으로 모아주었다. 

일부 거대 공기업 노조의 경우 위아래 막론하고 거의 전 직원이 이명박정권에 대한 반감이 극심하다고 한다. 그외 대기업노조들도 지방선거 이후를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여론이 회사 내부에서 돌면서 지방선거에서 반정부 여론으로 결집된다. 

이런 여론의 포스트들은 연령대나 계층별 여론보다 강하게 퍼져나갈 수 있다. 1만 노동자가 가족 3만이 되고 거기서 다시 지인과 친척 9만이 되고 이웃 30만이 될 수 있다. 이런 포스트 여론은 최근 여론조사에 연령대별 계층별 여론에 묻혀 잘 포착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생각해도 야권이 유리하다. 노조에서 민주노동당을 찍어달라는 말은 못해도 야권연대 단일후보를 찍어달라는 말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노동자들이 표를 하나로 모을 수 있게 선택이 아주 간결해졌다. 좀 더 승산이 높아진다면 노동자들은 그런 승부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야권단일화 하기 전에 유시민 후보는 단일화 하면 거의 이긴다고 했다. 그말이 맞다. 그 말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리 없다. 선거는 구도라하지 않았나. 야권은 단일화로 많은 여론의 포스트들을 장악했다. 그 효과가 아직 발휘되지 않았고 그래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6.2일 기절할만한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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