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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노무현 추모공연이 열린 부산대학교. 객석에 눈에 익은 두 사람이 보인다. 




문재인과 김정길. 

두 사람이 함께하니 노무현이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다. 두 사람은 노무현의 친구다. 




문재인은 노무현과 한 변호사사무실에서 일을 같이 한 친구다. 노무현은 자신을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불러달라고 할 정도로 문재인을 신뢰했다. 




문재인이 일의 친구라면 김정길은 정치의 친구다. 김정길은 노무현이 걸어간 지역주의에 맞서는 험난한 길을 항상 함께했다. 

노무현은 이런 김정길을 존경한다고 했다. 같이 지역주의에 맞서지만 정치를 관두면 변호사라도 할 수 있는 자신보다 국회의원 관두면 막막해지는 입장의 김정길이 더 대단한 일을 한다고 책에 쓰기도 했다.




삼당합당을 하던 1990년 1월 22일, 꼭 함께하겠다며 철썩같이 맹세하던 정치인들이 모두 사라지고 노무현 옆에 김정길만 남았다. 노무현이 이의있습니다 하며 손을 들 때 딱 한 사람 김정길이 옆에서 함께 3당 합당을 목소리 높여 반대했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과 김정길은 얼마전에도 함께했다. 6.2지방선거 출마선언을 한 날 김정길은 봉하마을 찾았았고 문재인이 반갑게 맞았다.




노무현만 빠졌다. 두 사람의 친구 노무현을 문재인이 부르는 걸까?




친구의 친구들은 노란 프랭카드 앞에 섰다. 노무현의 꿈을 다시 도전하는 김정길을 위해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의 유서를 보는 김정길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김정길이 노무현에게 편지를 쓴다. 




당신이 끝내 이루지 못한 부산에서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한다.
  



그래서 당신의 친구 문재인과 나 김정길이 2010년 6.2일 부산에서 이렇게 노무현 만세를 부르겠다고... 




김정길 장관 6번째 도전이다. 이번에는 질 수 없다. 부산에 6번이나 패배하는 상처를 남길 수 없다. 1년 전 서거한 친구 노무현을 위해서도 그는 꼭 이겨야 한다. 절대 질 수 없는 싸움이다. 이번엔 이겨야 한다. 

이겨야 한다. 이겨야 한다. 부산이 이기고 노무현이 이기기 위해 김정길이 이겨야 한다. 꼭! 꼭! 꼭!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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