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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28 재보선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20%까지 뒤지던 수원 장안의 이찬열은 박찬숙을 오히려 7% 차로 이겼고 택도 없을 거라던 양산의 송인배는 박희태에게 4% 차이로 따라붙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언론과 여론조시기관들은 역시 재보선은 예측하기 힘들다며 야권의 숨은표 탓을 하며 자위했다. 


그러나 이 결과를 거의 정확하게 맞춘 여론조사기관이 있다. 폴리뉴스&모노리서치는 10.28재보선 13일 전인 10.15일 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에서 이찬열이 7.8%를 이기고 있고 송인배는 6%차로 뒤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실제 결과는 이찬열이 7%로 이겼고 송인배는 4%로 패한 걸 볼 때 모노리서치의 조사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예측이라 할 수 있다.

이 모노리서치가 또 폴리뉴스와 함께 어제 6.2지방선거 여론조사를 발표했는데 지금까지의 조사와 너무나 판이한 결과라 주목받고 있다. 모노리서치는 수도권판세를 대접전으로 예측했다. 경기에선 유시민이 김문수를 3%차로 앞서고 인천에선 송영길과 안상수가 동률이며 서울은 지지율 차이가 7.5%까지 줄어들었다. 


폴리뉴스&모노리서치는 국내최초 실시간 ARS 전화설문조사 기관이다. 최근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보면 ARS는 야권에 유리하고 전화면접은 여권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만 본다면 이번 6.2지방선거는 ARS:전화면접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여권이 이기면 전화면접이 앞으로도 신뢰를 이어갈 것이고 야권이 이긴다면 ARS가 더 신뢰성 높은 조사로 인정받을 것이다.

ARS와 전화면접의 조사결과가 다르다는 것은 여론조사기관의 신뢰도 이전에 우리의 서글픈 현실을 말해주는 장면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면접에서 말 못하고 기계의 ARS 질문에 응답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표현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과연 과연 ARS도 제대로 대답했을지 의문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으로도 레임덕이냐 아니냐의 기로를 가늠하는 선거이지만 여론조사기관으로도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기로가 될만한 지점이다. 6.2 지방선거가 끝나면 많은 것이 달라져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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