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회피연아 동영상 고소한 유인촌 장관에게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인터넷의 장난인데 법으로 고소한 건 너무하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문화부 장관으로서 법을 동원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유인촌 장관은 당당하게 교훈을 주기 위해 그랬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서에 불려온 네티즌들이 유인촌 장관의 고소에 반성을 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정치인에 대한 조롱의 퍼포먼스가 법적으로 처벌받았다는 사례를 세계적으로 찾기는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교훈보다 한국의 애매한 법을 탓할 가능성이 더 크다. 

게다가 교훈은 누가 강제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고소라는 강제적 제재는 상대를 당장 수그리게 할 수 있지만 교훈을 주지는 못한다. 고소당한 네티즌들이 겉으로는 고개를 숙이겠지만 장관에게 그것도 문화부 장관에게 고소를 당한데 데에 교훈보다는 앙심이나 '어이없음'에 가까운 기분이 들 것이다. 

교훈을 주겠다는 유인촌 장관의 태도도 문제다. 사람이 사람에게 교훈을 주겠다는 말만큼 오만한 태도도 없다. 보통 이런 말은 영화에서 악에 받친 배역이 주인공에게 쏟아내는 악담에서 많이 들을수 있는 대사다. 상대를 이해하고 소통하겠다는 게 아니라 지배하고 가르치겠다는 태도가 좋아 보일리 없는 것이다.

교훈은 주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이다. 교훈을 깨닫는 것이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유인촌 장관에게 말하려 했는데 오늘(4월26일) 이런 충고를 보류시키게 만든 한 사건이 발생했다.



유인촌 장관 5대전략 기자회견 : 전자책시장 5년 내 두 배로 성장한다


오늘(26일)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전자출판 육성방안 5대 전략'을  발표했는데 그 자리에 아이패드를 들고 왔다. 아이패드는 잘 알다시피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반입이 금지된 전자제품이다. 개인적인 용도 외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품목인데 유인촌 장관이 그걸 공적인 기자회견 자리에 들고와서 쓰지도 못하는 국민들에게 약올리듯 시연해 보인 것이다.

법은 아이패드를 쓰면 최고 2000만원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인터넷 장난도 고소를 하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니 법을 어긴 것에 달리 할말이 있을지 궁금하다. 일단 유인촌 장관에게 내가 생각하는 교훈에 대한 충고는 자제하고 유인촌 장관이 말한 교훈을 주어 교훈 받는 게 어떤 건지 깨닫게 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정부는 신속히 유인촌 장관의 불법적인 아이패드 시연을 수사해주기 바란다.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