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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리던 3월 9일 저녁 트위터에서 빵터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빵터짐의 주인공은 개그맨 김제동. 김제동은 눈발이 휘날리는 야외에서 새벽부터 어깨에 눈을 수북이 쌓으면서 시청자를 기다린 박대기기자를 패러디하는 동영상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팔로워들과 RT를 접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3월 9일 저녁 6시29분에 김제동씨가 아이폰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린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 트위터에서 웃음이 터진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둥그스럼한 얼굴선과 작은 눈의 김제동씨는 박대기기자와 판박이처럼 닮았습니다. 이런 김제동씨가 마침 폭설이 다시 내린 이날 닮은 꼴 박대기기자의 폭설리포팅을 재현하면서 웃음을 선사한 것입니다.  




김제동씨는 7시53분 리포팅을 마치고 집에서 볶음밥을 먹는 사진으로 웃음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트위터에는 각지의 눈소식과 함께 김제동 기자의 폭설중계트윗의 RT가 밤새 끊이지 않았습니다. 




얼마전까지 김제동씨는 트위터에 문외한이었습니다. 작년 8월 첫 글을 올려놓고는 트위터를 방치해놓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2월 22일 윤도현씨에게 혼나면서 배워 트위터에 재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김제동씨는 2월 22일부터 3월 10일까지 22일 간 하루 평균 21.7개, 총 478개의 트윗을 날리면서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3월 9일 폭설이 내린 전날 밤엔 드디어 그의 장기인 개그를 트윗에 접목했습니다. 결과는 이미 말씀드렸듯이 대성공입니다. 




이외수 시인이 트위터에서 아름다운 언어로 감성을 자극한다면 김제동씨는 재밌는 개그로 웃음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 사람이 자신의 컨텐츠를 트위터에 맞게 바꾸어 사람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두 사람의 활약으로 트위터 세상은 더 풍부해졌고 두 사람은 소셜 미디어에서 강력한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TV나 라디오가 매체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어디서나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접근성 때문입니다. 공중파 방송의 영향력은 이런 접근성에다 집중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트위터는 접근성을 스마트폰을 통해 해결한데다 선택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하나 더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명인이나 분야의 파워들은 팔로워와 RT를 통해 공중파와 같은 집중성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장점들이 트위터를 TV나 라디오 못지않은 매체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예술가와 엔터테이너들이 기성매체에만 기대지 말고 트위터에서도 무언가 시도해 활동하는 것을 이제 고려해볼만 합니다. 트위터에선 자신만의 채널을 확보할 수 있고 그 채널을 통해 스스로 기획을 시도하면서 표현이 보다 자유롭고 창조적일 수 있습니다. 동혁이형 같은 개그도 트위터에선 제재받지 않고 속시원히 샤우팅할 수 있을 겁니다. 뜻이 있는 예술가나 엔터테이너라면 자신의 컨텐츠를 어떻게 트위터에서 발휘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김제동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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