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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7일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국토부가 수리모형실험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15개 보의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를 강행할 예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원래는 수리모형실험을 완료하고 실시설계를 확정한 후 본 공사에 착수해야하는 게 순서이지만 4대강은 순서가 바뀌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공사까지 진행되는 상태에서 수리모형실험을 병행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기상천외한 역순의 공법에 대해 같은 날 국토해양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서 추후 수리모형실험결과를 실시설계에 보완·반영 할 수 있으며 현재 시행중인 공사는 수리모형실험과 관련이 없는 물막이, 기초터파기 공사라는 해명을 했습니다. 실시설계와 공사가 수리실험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실험결과를 반영하는데엔 별 무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답변입니다. 세가지의 과정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해도 왜 이렇게 서둘러해야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의문스런 해명조차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2월 19일 민주당의 달성보 현장시찰 결과 수리모형실험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보의 기초부분이 완공된 상태였습니다. 보의 기초는 수리모형실험결과와 분명 상관이 있는 '보'의 공사입니다. 


달성보에서 진행되는 피어(weir)공사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현재 진행되는 공사가 보 공사임을 확인하면서도 2월 12일 실시된 수리모형실험결과 실시설계결과가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수자원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수리모형실험 시작은 2월11일이고 이 실험의 실제 성과물은 3월 31일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수자원공사는 실험시작 하루만인 2월12일 분석도 안 이루어진 실험 결과물에 근거해 공사를 했다는 말입니다. 수자원 공사가 '적당'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나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웃긴 건 그 다음날 나온 국토부의 해명입니다. 민주당이 2월19일 보 공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한 후에도 국토부는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가물막이, 기초터파기 등 수리모형 실험과 무관하다며 반복된 주장을 늘어놓았습니다. 이제는 정부가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지도 않고 아무 말이다 갖다 둘러대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4대강 거짓말이 정말 점임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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