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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가 트위터에 들어왔다. 가보니 9개의 트윗이 올려졌는데 첫 인사말 뺀 나머지 8개는 트위터에서 선거법상 올려선 안되는 트윗을 경고하는 트윗이다. 

여태까지 내가 본 트윗 중에 가장 불쾌한 트윗이었다. 트위터에서 다른 트위터에게 경고하는 이런 트윗은 처음이다. 비판하는 트윗은 반론이라도 할 수 있지만 불법을 경고하는 선관위의 트윗은 기분만 상하고 삭힐 수밖에 없다.

트윗은 140자만 쓸 수 있게 하여 모바일 기기에 맞춰 만들어진 서비스다. 휴대폰 문자로 나누는 대화 같은 게 바로 트윗이다. 이런 트윗에서 누가 경고를 풀어놓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내 휴대폰에 누군가 문자로 경고를 한다면 굉장한 충격이 될 것이다. 바로 앞에서 귀에 대고하는 위협적 욕설을 듣는 것처럼 금방이라도 주먹다짐이 날 것 같은 그런 참을 수 없는 긴장감에 휩싸일 수 있다. 

선관위로선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선거법에 대한 정보를 알려야 겠다는 의욕이 넘쳤을 것이다. 그러나 선관위의 정보는 말로 전하기엔 아주 민감한 내용이다. 의욕이 넘쳐난다고 사람들 앞에서 경고성 정보를 함부로 떠들어선 안되는 것이다. 이런 선관위 트위터가 팔로워(구독)한다면 받는 사람은 반갑기보다 약간은 소름이 끼칠 것이다. 

쓴다고 다 글이 아니고 내뱉는다고 다 말이 아닌 것처럼 선관위가 트위터에 썼다고 그게 트윗이 되고 선관위가 트위터가 되는 것은 아니다. 트위터가 되고 트윗이 될려면 트위터의 대화방법부터 먼저 배워야 한다. 자신의 트윗이 다른 트위터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반응이 나올 수 있는지 생각 좀 해보고 올려야 트윗 다운 트윗이 된다. 선관위의 지금까지의 9개 트윗으로 나올 수 있는 반응은 '참 싸가지 없다' 가 될 것이다. 

선관위에게 경고한다. 선관위가 싸가지 있는 선관위가 될려면 트위터에 선거법 위법을 경고하는 트윗은 날리지 말라. 그런 경고는 트위터에 링크하고 트윗은 문자 대화에 알맞는 소개 정도만 하는 내용을 올리기 바란다.




그런데 이러다 국정원도 트위터에 들어오는 건 아닐까? 그러면 선관위  소름 끼치는 건 비교도 되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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