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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수백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지난 10년 간 한진중공업은 간 흑자였습니다. 경기가 좋지않다고 한 지난해도 한진중공업은 460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경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 해 말부터 수주릴레이가 펼쳐지면서 조선경기의 회복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왜 수많은 비정규직을 짤라내고 그것도 모자라 정규직 300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는 걸까요? 노조는 해외 빼돌리기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천원윤 한진중공업울산지회장에 의하면 "지난 1월11일 18만톤급 벌크선 2척을 수주해놓고도 수주 물량을 필리핀으로 빼돌렸다"고 합니다. 사측에선 그런 것도 노렸을 수 있습니다. 경기가 안좋을 때 그걸 명분으로 노조원 줄여두면  향후 자신들에게 유리한 경영환경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 




한진중공업의 영업 부진도 알고보면 사주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합니다. 세계 10위 안에 드는 한진중공업이 2009년 한 건의 수주도 못한 반면 대우조선은 29척을, 성동조선은 12월에만 7척을 수주했다고 합니다. 수주를 맡은 조원국 상무는 바로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장남입니다.




경기가 안좋다고 그 즉시 노동자를 해고한다면 기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책임을 가진 기업이라면 불경기에 회사를 위해 일해왔던 노동자를 보호할 생각을 먼저 해야 합니다. 불경기를 빌미로 옳다구나 하며 노동자를 짤라버리겠다고 한다면 그건 기업이 아니라 천박한 장사꾼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한진중공업 말고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종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부산시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시에서 한진중공업에 어떤 접촉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지난 10년 간 부산에서 돈을 번 기업이 부산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리해고를 감행하는데 그냥 바라보고만 있는 부산시는 더 한심한 종자들입니다. 




한진중공업은 73년 부산의 향토기업입니다. 부산 최대의 기업입니다. 이 기업이 정리해고 하고 물량을 해외로 빼돌리면 부산 경제는 더욱 더 나빠지게 됩니다. 부산시보엔 부산시를 위해서 열심히 뛰고있다고 홍보하는데 도대체 이런 것도 대처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부산을 위해서 뭘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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