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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이 너무나 조용하다. 무슨 말이냐고? 조중동 나팔소리 때문에 바람 잘날 없는데. 

물론 음량으로만 본다면 조중동은 그 누구보다 시끄럽다. 요즘도 강기갑 재판과 피디수첩 재판 결과를 두고 조중동은 개거품을 물고 있다. 그들이 좌파라 칭하는 세력 앞에서 조중동은 하루도 빠짐없이 포화를 날리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시끄러운 조중동의 주둥이는 권력 앞에만 서면 순한 양처럼 조용하고 부드러워진다. 

언론은 권력 비판이 그 본연의 기능이다. 그 본연의 기능에선 잠잠하고 다른 데서만 소리를 높인다면 아무리 떠들어봐야 언론같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용하다고 한 것이다. 

그들이 지지하는 수구정권이 들어서니 조중동의 권력에 대한 비판이 어느 정도 무뎌질거라는 예상은 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 개막장일줄은 정말 몰랐다. 상식적으로 언론사의 기본 체면을 있을 거라 기대했었던 것이다.  

김영삼 정권을 탄생시킨 수구언론들이었지만 그때도 이정도로 유착하진 않았다. 정권 말기 가장 각을 세운 언론사가 조선일보 였을 정도로 아무리 이념적 유대가 있다해도 언론과 정권 사이엔 어느 정도의 긴장이 있었다. 그러나 이 정권 들어서면서 수구언론들은 권력과 완전히 살을 맞댄 채 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조중동은 마음만 먹으면 아직도 정권의 목에 개줄을 걸 수 도 있는 권력자들이다. 거칠게 실력행사 하면 정권 눈치 보지 않고도 적잖이 누릴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자들이 왜 거꾸로 정권의 개줄에 목을 걸고 있는 걸까?




작년 7월 거다란닷컴은 조중동의 목에 정권의 개줄이 걸릴 것을 정확히 예측했다.(미디어법은 mb정권의 조중동 주물러법mb정권이 바보가 아닌 이상 김영삼 정권이 정권 말기 언론에 난타 당한 전철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장치를 마련할 것이고 바로 그 장치가 미디어법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mb정권은 정권 끝날 때까지 미디어법의 핵심 스위치를 누루지 않으면서 조중동의 충성경쟁을 유도할 것이라 예상했다.

지금 그때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미디어법에 안달이난 조중동은 빨아주기 경쟁을 하고 있고 권력은 좀 더 빨아봐야 알겠다며 그 시합의 결과의 공개를 늦추고 있다. 이렇게 하나 둘 풀어주면서 권력은 마지막까지 수구언론 간의 경쟁의 끈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밤의 권력인줄 알았던 조중동이 알고보니 권력의 개였다. 이명박 정권이 그 기고만장하던 조중동을 권력의 개로 만든 것에선 통쾌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거 참 이걸 느껴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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