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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이 야권 연대에서 다른 야당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묻지마 연대는 안하겠다며 야권 연대에 거리를 두고있기 때문이다.  

다른 당은 몰라도 진보신당이 이러면 곤란하다. 진보신당은 지금까지 유일한 야권 연대의 수혜 정당이다. 지난해 5월 재보선에서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는 단일화 이루어냈고 민주당 후보까지 사퇴하면서 조승수 후보는 mb정권 최초의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수 있었다. 결국 조승수 후보는 진보신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이 되었다. 이렇게 야권 연대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정당이 더 큰 야권 연대인 2010년 지방선거는 거부하고 나서니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재보선에서 단일화를 이루어낸 것은 가치가 아닌 절박함이었다. 두가지의 절박함이 작용했다. mb정권의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과 원내에 국회의원을 진출시켜야 한다는 진보신당의 절박함이 단일화의 동력이었다. 절박함이 컸고 절박한 당사자가 나섰기 때문인지 어려운 단일화 협상은 성공할 수 있었다. 8개월 전 절박한 사정으로 단일화에 나섰던 진보신당이 지금 절박한 국민 앞에서 가치논쟁을 요구하는 것은 파렴치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진보신당의 조승수 의원은 더욱 그렇다. 진보신당에서도 연대의 수혜를 한 몸에 받은 정치인이 조승수다. 국민들이 연대를 한 그에게 준 지지를 생각한다면 그는 연대를 거부하는 말을 쉽게 해선 안되는 인물이다. 그런데 그는 한술 더 뜨고 있다. 어제(1월19일)야권연대 토론회에서 조승수 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같은 경향성이 있는 정치인은 곤란하다는 말을 했다. 연대의 조건이 더 좁아졌다. 가치뿐 아니라 배제도 있다.  

조승수 의원이 말하는 그 경향성은 어떤 경향성을 말하는 건가? 노무현 대통령과 친한 사람들이어서 안된다는 건가? 조승수 의원도 노무현이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그런 부류의 정치인인가? 노무현만 아니면 된다는 주의인가? 이게 절박한 국민 앞에서 진보신당이 당당히 밝히는 가치인가? 그렇다면 한나라당과 비슷해 보이는데 그쪽과 연대가 더 빠르지 않을까?  

진보신당은 스타는 있지만 지지율은 없는 정당이다. 진보신당이 야권 연대에서 어깃장을 놓는 건 자당의 스타들이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볼려는 속셈일 것이다. 진보신당으로선 여러가지 노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노력은 해도 별짓까지 해선 안된다. 지금 진보신당은 그 선을 넘은 듯 하다. 그러다 골로 가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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