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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일 국회에서 강기갑 대표를 만났습니다. 1시간 가량 인터뷰를 했는데 강기갑 대표 의원실의 독특한 풍경이 눈에 자꾸 들어왔습니다. 강기갑 대표는 의원실 일부를 올려 멍석을 깔았고 그 위에 좌식공간을 만들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뒤쪽의 책장 옆 절구통과 액자의 호랑이와 강기갑 대표 초상화에도 눈길이 갔습니다. 




이 멍석은 의원실을 위해 구한 게 아니라 그 전부터 쓰던 것으로 여기저기 쥐오줌도 묻어있다고 합니다. 얼마나 오래되었냐는 질문에 강기갑 대표가 "15년?" 그럽니다. 볏짚으로 만든 멍석이 10년 이상을 간다는 말에 잠시 놀랐습니다. 




처음 강기갑 대표 방에 들어섰을 때 강기갑 대표는 책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강기갑 대표의 좌탁을 보니 농정회요라는 책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농정회요는 1830년 경 편찬된 고농서라고 합니다. 참고로 강기갑 대표는 국회의원이 되기 직전까지 농사를 지었고 국회의원이 되기로 결심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것이 농사는 누가 지어줄거냐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강기갑 대표의 사모님이 강 대표 대신 매실농사를 하며 사천을 지키고 있습니다. 


농정회요 : 농정사회의 전래농서에 수록된 내용 중에는 현재의 농업과학기술에 접목시킬 수 있는 친환경농법이나 전통농법이 많이 수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되지 못했던 것을 해결하기 위해 고농서 국익사업의 일환으로 농정회요 원문의 일부인 2~4책을 번역하여 ‘고농서국역총서 10호’로 농정회요Ⅰ권을 출간하였다. 농정회요는 종합농서로서 모두 10책 2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편찬자는 최한기, 편찬년도는 183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뒤의 호랑이 액자를 물어보자 강기갑 대표의 목소리가 좀 더 커졌습니다. 자세히 보니 액자의 호랑이는 그냥 호랑이가 아닌 백호였습니다. 2006년 경 한 지지자가 국회의 부패한 정치인을 잡아먹어 국회를 깨끗이 하는 백호가 되라는 의미로 선물했다고 합니다.

백호그림을 설명하는 강기갑 대표의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사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현실의 강기갑 대표가 초상화의 강기갑이 되고 다시 백호로 되어가는 순서로 그림이 배치되어 강기갑 대표가 점차적으로 백호로 변신해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거뭇거뭇한 강기갑 대표의 하얀수염이 백호의 호피무늬와도 비슷해 보입니다.   




1월 15일 열린 재판에서 강기갑 대표는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당연한 결과라 생각되지만 혹시나 하며 가슴을 졸인 사람들도 많았을 겁니다. 백호로 변신하는 강기갑 대표의 사진을 찍어본 저로서는 백호의 기운을 받은 강기갑 대표의 올해 첫 징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강기갑 대표 올해 백호가 되는 2010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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