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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건희씨가 사면되던 날 맞춰 빵빠레를 울렸습니다. 삼성반도체에서 노동자의 백혈병 집단 발병과 사망을 고발해온 노무사 이종란씨를 이날(29일) 오전 10시30분 체포했다고 합니다.

혐의가 참 기가 막힙니다.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다 숨진 노동자를 위한 추모제를 열었는데 그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이종란씨는 이 기막힌 혐의에 조사를 응하겠다고 했습니다. 30일 경찰서에 출두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정된 출석일을 하루 앞두고 긴급 체포된 것입니다.

도대체 출석 예정일을 하루 앞둔 날 체포한 불가피한 이유가 뭘까요?

29일은 이건희씨의 사면이 있던 날입니다. 하필 이날 이종란씨를 체포하니 이건희씨로부터 엄포를 듣는 느낌입니다. 사면으로 쏟아질 비난여론에 자중하지 않고 오히려 '난 나니까'하며 힘을 과시하며 돌파해보겠다는 모양새가 만들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진 않겠죠. 그러나 이종란씨의 황당한 체포를 보면 뒤에서 조종하는 무언가를 자꾸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 무언가가 이건희씨와 삼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이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단독으로 그것도 두번씩이나 사면받는 이건희씨를 보면 그 어떤 일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삼성을 떠올리면 두렵습니다. 제품에 대한 신뢰나 친근함보다는 이건희로 상징되는 두려움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삼성의 두려움 마케팅이 앞으로 어떨 결과를 나을까요? 

이건희의 삼성, 두려움을 주는 삼성, 그들의 제품을 사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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